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에 점유율을 내준 데 이어 알파벳과의 시가총액 격차까지 급격히 좁혀지며 사면초가 국면에 처했다. 동시에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AI 인프라 기업들이 잇따라 부상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총 경쟁에서도 엔비디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구글 알파벳은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0% 급등하며 시총이 4조 6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의 현재 시총 4조 8200억 달러와 격차는 3.32%포인트(p)에 불과하다. 알파벳이 추가로 약 4% 올라 주당 401달러에 도달하면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시총 기업에 등극하게 된다. 옵션 트레이더들은 오는 15일까지 이 수준에 도달할 확률을 약 53%로 전망한다. CNBC는 오는 20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반등이 없을 경우 알파벳이 세계 최고가 기업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약 7% 상승에 그친 반면,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은 이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틀리풀은 코어위브(65% 이상), 네비우스(80% 이상), 어플라이드디지털(37%)이 올해 엔비디아 상승률을 압도했다고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어위브는 대규모 GPU 기반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며, 월가에서는 올해 매출이 143%, 내년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네비우스는 AI 모델 실행까지 가능한 '풀스택'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523%, 내년 206% 성장이 전망된다.
중국에서 화웨이의 독주가 계속되고 알파벳의 시총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AI 패권과 시총 1위 자리를 모두 지켜낼 수 있을지 5월 20일 실적 발표가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