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속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주스 아저씨'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이 향년 56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3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박동빈은 전날인 29일 오후 4시 25분경 경기도 평택시 장안동의 한 상가 내 식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닿지 않아 식당을 찾아간 지인이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동빈이 발견된 장소는 최근 그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며 개업을 준비 중이던 식당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대중의 뇌리에 그의 이름과 얼굴을 깊이 각인시킨 작품은 2012년 방영된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였다. 해당 드라마에서 박도준 역을 맡았던 그는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듣고 마시던 오렌지 주스를 그대로 주르륵 뱉어내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 장면은 코믹하면서도 당황스러운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고, 그에게 '주스 아저씨'라는 독보적인 수식어를 안겨주며 뒤늦은 전성기를 선물했다.
박동빈은 2020년 나이 12세 연하의 동료 배우 이상이와 결혼해 2023년 소중한 딸을 품에 안으며 늦깎이 아빠가 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딸이 선천성 심장 복합 기형인 '좌심 형성 부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눈물로 고백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딸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와 함께, 자신이 어린 시절 겪었던 뼈아픈 상처까지 용기 내어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던 중 들려온 '주스 아저씨'의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과 대중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을 통해 "주스 뱉는 연기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아픈 딸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하늘에서는 부디 아픔 없이 편안하시길 바란다"며 박동빈을 향한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