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무싸’ 구교환과 고윤정의 깊은 감정 서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뜨거운 반응은 수치로도 입증됐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지난 4월 20일부터 4월 26일까지 일주일간의 시청 시간을 토대로 집계된 ‘대한민국 TOP 10 쇼’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작품 속 구원 서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심도 있는 분석과 공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자의 결핍을 채워가는 두 사람의 감정선을 짚어봤다.
황동만의 하루는 끊임없는 불안과의 사투다. 조금이라도 침묵을 유지하면, “너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속삭이는 괴물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쉼 없이 떠들어댄다. 자신을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 껴 앉아 있을 때면, 감정 워치엔 어김없이 ‘불안’이 뜬다. 그 불안을 이겨보려 눈물 찔끔 날 정도로 웃고 떠들어도 감정 워치는 ‘지겨움’을 말할 뿐이다.
특히 최필름 대표 최동현(최원영)으로부터 그만두라는 모멸적인 독설을 들은 뒤 찾아온 지독한 ‘허기’는 황동만의 결핍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20년째 채워지지 않는 꿈의 빈자리를 꾸역꾸역 우겨 넣은 음식으로 채우려는 모습은 마음의 거대한 구멍을 어떻게든 메우려는 처절한 몸부림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불안하지 않은 것이다. 겨울에 이불 속에서 귤을 까먹으며 만화책을 보는 느낌의 백만 배쯤 되는 ‘안온함’을 간절히 갈구하고 있다. 과연 변은아가 그의 감정 워치에 생애 첫 초록불을 띄운 것처럼, 생애 첫 안온함까지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하지만 황동만과 함께 있을 때면 변은아의 고통은 신기하게 잦아든다. 극심한 통증 끝에 터져 나오던 코피가 그와 함께하는 순간 마치 꽁꽁 묶였던 매듭이 ‘스륵’ 풀리듯 아주 쉽게 날아가 버리는 것. 죽을 만큼 아팠던 감각이 한순간에 흩어진 뒤 그 빈자리를 ‘안심’이라는 두 글자가 채운다.
감정은 의지로 바꿀 수 없는 것이기에, ‘기록 경신의 행복’으로 바꿔보자며 어린이 보호구역을 함께 전력 질주한 순간이나, 코피가 터진 변은아의 전화를 받고 상대하지 않으니 물러갔다는 ‘가위 대처법’을 들려주며 위로한 순간이 그랬다. 각자의 밑바닥을 가장 투명하게 공유하며 서로의 유일한 ‘안심’이자 ‘안온함’이 되어가는 두 사람의 구원 서사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서로의 밑바닥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공유하며 구원이 되어가는 황동만과 변은아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모자무싸’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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