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인공지능(AI) 수익화 논란에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 급락해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올해 들어 40% 이상 급등하며 강세장을 주도해온 지수가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꺾인 것이다.
비상장사인 오픈AI의 재무 성과는 AI 수요의 척도로 여겨지는 만큼, 이 보도는 공개 주식시장에도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가 1.63% 하락한 것을 비롯해 TSMC ADR(-3.12%), 브로드컴(-4.39%), 마이크론(-3.96%), ASML ADR(-3.34%), AMD(-3.41%), 램리서치(-3.18%)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AMD와 ARM홀딩스는 각각 3.41%, 7.98% 급락했으며, 엔비디아가 투자한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도 5.83% 떨어졌다. 오픈AI의 클라우드 컴퓨팅 파트너인 오라클은 4.07%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5%(25.86포인트) 하락한 4만9141.9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49%(35.11포인트) 빠진 7138.8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0.90%(223.30포인트) 내린 2만4663.80을 기록했다. S&P500 정보기술 업종 지수는 1.29% 하락해 11개 업종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교착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신 협상안에 불만족스러워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조기 합의 기대감이 꺾였다. 유가는 전쟁 이전 대비 53%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브렌트유 선물은 3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7%(3.56달러) 오른 99.93달러, 브렌트유는 2.8%(3.03달러) 상승한 111.26달러에 마감했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UAE)가 OPEC 탈퇴를 선언하면서 산유국들 사이에 추가적인 충격을 안겼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9일로 쏠리고 있다. M7(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가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애플은 30일 실적을 공개한다. 레이먼드제임스에 따르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S&P500 전체의 약 44%를 차지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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