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한 경기 4안타 맹타를 앞세워 시즌 첫 3할 타율을 찍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313으로, OPS는 0.773에서 0.833으로 수직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통산 세 번째, 올 시즌 첫 번째 4안타 경기다.

반전은 3회에 찾아왔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 이정후는 1사 후 마이어의 88.6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루이스 아라에스의 1루 땅볼 때 유격수 오토 로페즈의 송구 실책이 터졌고, 이정후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다. 이날 팀의 첫 득점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득점이라는 개인 이정표를 세운 순간이었다.
5회에는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상대 선발 마이어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5이닝 동안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뽑아낸 안타 4개 중 무려 3개가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상황,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완 앤드루 나디의 초구 몸쪽 직구를 쳤다. 빗맞은 타구는 2루수·유격수·중견수 어느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절묘한 자리에 뚝 떨어졌다. 시즌 첫 4안타 경기의 완성. 뒤이어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내고, 슈미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이정후는 홈을 밟았다. 점수는 6-3,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시즌 13번째이자 통산 101번째 득점이었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커리어 첫 5안타 경기에 도전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지난 4월 초 타율이 0.148까지 떨어지는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다. 보름 전까지도 0.143에 머물렀던 타율이 이제 0.313으로 솟구쳤다. 최근 15경기 타율은 무려 0.439다. 이번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서도 25일 솔로 홈런, 26일 2루타 2개, 27일 시즌 첫 3루타를 기록하며 사흘 연속 장타를 터뜨렸다.
팀도 6-3으로 역전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선발 랜든 루프는 7⅔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챙겼다. 에릭 밀러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호 세이브를 따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3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