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메신저 카카오톡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한 기능을 도입하면서 이용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친숙한 프로필 확인 방식이 대거 바뀐 데다, 조회 기록 노출 여부를 둘러싼 혼란까지 더해지면서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업데이트(버전 26.3.0)를 순차 배포하며 친구탭 ‘업데이트 프로필’ 기능을 대폭 개편했다.
이용자들은 이 방식이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지적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사진·영상 게시 후 24시간 뒤 자동 삭제되며, 누가 조회했는지 게시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기존에는 특정 친구 프로필만 선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확인하지 않은 다른 친구의 업데이트까지 연속 재생되는 구조로 바뀐 점이 이용자들의 거부감을 키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로필 누가 봤는지 알 수 있는 거냐”, “헤어진 연인 카톡 숨기지 않고 프로필만 염탐하고 있었는데 인스타 스토리처럼 떠서 식겁했다”, “생각 없이 눌렀다가 기록 남을 것 같아 불안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업데이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기능을 사용했다가 당황했다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실제로 조회 기록이 상대방에게 표시되는지 테스트한 사례도 다수 보고됐다. 확인 결과 현재까지 업데이트 프로필을 클릭한 친구 내역은 따로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카카오가 소셜 요소 확대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이용자 체류 시간 감소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지난달 681분으로 2024년 3월(731분) 대비 약 50분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네이버웍스는 85분에서 92분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는 96분에서 113분으로 각각 증가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고 지인의 업데이트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있다”며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높이기 위한 기능 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6일 해당 업데이트를 공지하며 “이제 새로워진 업데이트 프로필에서 친구의 프로필 사진, 게시물, 펑 업데이트까지 카드 형태로 쭉 확인할 수 있으며 카드를 넘기듯 끊김 없이 친구들의 새소식을 만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메신저 본연의 기능을 기대하는 이용자와 소셜 기능 확대를 추진하는 플랫폼 전략 사이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개편이 이용자 이탈을 막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불만을 더욱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