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고조되며 중동 정세가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행사 도중 기자들로부터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핵무기 없이도 재래식 방식만으로 이미 그들을 완전히 초토화했는데 왜 핵무기를 쓰겠냐”며 “핵무기는 쓰지 않을 것이다.
그 누구도 결코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왜 그런 멍청한 질문을 하느냐”고 되받아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긴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이 요충지에서의 기뢰 부설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은 소형 보트라도 격침하라”고 미 해군에 명령했으며, 기뢰 제거 작전을 3배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해상 봉쇄도 강화되는 양상이다. 미군은 이날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싣고 가던 유조선을 추가 나포했으며, 중동 해역에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부시호를 추가 투입해 이란 전쟁을 지원하는 미 항모는 총 3척으로 늘었다. 이스라엘도 이란과의 전쟁 재개 준비가 완료됐으며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확전 우려가 커졌다. 한편 이란 테헤란에서는 미국과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방공 시스템이 재가동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시장과 국제사회의 불안을 더욱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