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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장 성폭행, 더 이상 불운 아니다”…전주영화제서 한·일 공동 토론회

서정민 기자
2026-04-21 08: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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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현장 성폭행·성희롱은 개인 문제 아닌 구조적 문제”…든든, 전주국제영화제서 한·일 토론회 개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반복되는 성희롱·성폭행과 산업재해가 과연 개인의 불운일까.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이를 ‘개인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규정하고,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마련한다.

오는 5월 3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는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한 실천전략: 한국과 일본의 노동·안전·성평등 토론회」가 개최된다.

현재 영화산업은 프로젝트 단위로 모이고 흩어지는 프리랜서 중심의 구조로 운영된다. 화려한 스크린 이면의 노동권과 안전망은 턱없이 부족하며, 성폭행·성폭력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기반이 미비해 피해자가 온전히 짐을 떠안아야 하는 한계가 지속돼 왔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개별 사건이 아닌 ‘산업 구조의 문제’로 진단하고, 현장 종사자를 보호할 실질적 보완책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과 일본예능종사자협회가 함께 참여해 양국의 상황을 심층 비교·분석한다. 한국 측은 영화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성희롱·성폭행 피해자 지원 사례와 가이드라인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예방교육 및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 측은 실태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희롱·성폭력 대응 사례와 산재보험 적용 확대, 현장 중심 노동 안전 보호 체계 구축 경험을 소개한다.

사회는 (사)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이사장이 맡고, 든든 이은혜 사무국장과 일본예능종사자협회 메구미 모리사키 대표가 발제자로 나선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안병호 위원장과 한국독립영화협회 성평등위원회 박소현 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현장 경험에 기반한 정책 개선 방향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관계자는 “더 이상 현장의 안전 문제를 개별 사건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지속 가능한 영화산업을 위해서는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공익적 지원 체계와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 링크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