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2.34%(2만7000원) 내린 1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세로 주간을 마무리했지만, 이번 주(13~17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 가까이 올랐다. 특히 15일 장중 117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상승률(4.9%)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낸드 시장의 급격한 회복도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현물가는 2월 말 이후 6주간 최대 80% 상승했다.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방대한 데이터 저장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낸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이 15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2분기부터 낸드 영업이익률이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중국 다롄 공장 증설을 통해 낸드 물량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 증시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4위까지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글로벌 10위권 기업의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ADR 상장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면 외국계 자금 유입이 늘며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실적 발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마이크론과 TSMC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한 선례가 있다. 시장의 눈은 오는 23일, SK하이닉스가 40조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