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보호자만 공격하던 늑대 ‘공탄’의 공격성은 사춘기 아이를 닮아 있었다.
공탄은 밖에서는 얌전한 모습을 보이지만, 집 안에선 돌변해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계형 늑대’였다. 인터폰 소리만으로도 격하게 짖었고, 식사 준비 중 떨어진 음식을 주우려던 순간 보호자를 물어 사고로 이어졌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공격의 방향이었다. 공탄의 이빨은 반복적으로 ‘얼굴’을 향했다.
결국 엄마 보호자는 미간을 물려 20바늘 봉합 수술을 받았다. 엄마 보호자는 “그 전에도 입술과 눈 주변을 물린 적 있다”고 밝히며 반복적인 위협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렸다. 일상 속에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위험성에 스튜디오 역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더 이상했던 건 ‘대상’이었다. 공탄은 유독 엄마 보호자에게만 공격성을 드러냈다. 반면 아빠 보호자에게는 몸을 기대고 안기는 등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같은 공간, 같은 개였지만 관계는 완전히 달랐다.
강형욱은 이 지점을 문제의 본질로 짚었다. 먹이를 주면서 동시에 제지하는 엄마 보호자를 ‘경쟁자’로 인식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호자 간 상반된 태도가 공탄의 혼란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솔루션은 관계를 다시 세우는 데 집중됐다. 보호자 역할을 아빠로 전환하고, 엄마 보호자에게는 ‘말 걸지 않기, 만지지 않기, 쳐다보지 않기’(3 Don’t)라는 거리두기 숙제가 주어졌다. 그동안 이어오던 스킨십을 끊어내는 건 쉽지 않았지만,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과정이었다.
또한 공간 분리와 켄넬 훈련, 식사 방식 조정 등을 통해 공탄의 경계심을 낮추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 이어졌다. 강형욱은 “예민한 개에게 과도한 스킨십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보호자의 태도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루션 이후 공탄의 공격성은 점차 완화되며,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반려견을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지자, 관계 역시 서서히 달라졌다.
‘개와 늑대의 시간2’는 반려견 행동 교정을 넘어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실제 주거지 방문까지 이어지는 3단계 솔루션이 특징이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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