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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3’ 김정태와 전수경

서정민 기자
2026-04-09 08: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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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3’ (사진=TV조선)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 김정태가 ‘천재 야꿍이’ 첫째 아들의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확인했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기로 다짐했다. 또 전수경이 97세 아버지와 ‘평균 95세’ 유공자 임원 트리오의 유쾌한 일상 공개로 웃음을 선사했다. 

8일(수)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김정태 부부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의심을 받던 ‘천재 야꿍이’ 장남 김지후의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지후는 “마음이 망가질 것 같다. 무섭다”며 검사를 꺼렸다. 김정태 부부는 “지후가 혼자 잘 지낼 수 있을지 전문가에게 물어보려고 하는 거다. 그냥 검진이다”라며 아들을 달랬다. 그러나 막상 병원에 도착하자 김정태 부부가 지후보다 더 긴장했다. 김정태의 아내는 “진단을 받아서 지후가 속상해할까 봐…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할까 봐 걱정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후는 ‘영재발굴단’의 공식 멘토인 노규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시작해, 종합심리검사를 받았다. 남겨진 김정태 부부도 약 500개 정도 문항의 문진표를 작성했다. 한혜진은 “아이가 할 때 해봤는데 문항이 많아 거짓말하려고 해도 딱 걸린다”라며 경험담을 전했다. 전수경도 “우리 애들도 어릴 때 검사를 했다. 부모가 더 긴장된다”라며 공감했다. 지후의 검사가 길어지자 김정태는 “나는 걱정 안 해”라고 말하면서도 굳은 표정이었다. 김정태가 “기숙사 생활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희생하고 양보해야 하는데…”라며 걱정하자, 김정태 아내는 “지후가 너무 양보하고 희생해서 힘든 게 걱정된다”며 반박했다. 이전에 반 친구와 배드민턴을 치다 친구가 지자, 친구가 되려 지후에게 욕을 하면서 채를 집어 던진 적이 있었다. 잘못이 없는 지후는 친구의 나쁜 행동에도 가만히 있었고, 그 모습을 본 동생 시현이가 달려와 “왜 우리 형한테 던져”라며 막아섰다. 김정태 아내는 부당한 상황에도 그저 참기만 하는 아들을 안쓰러워했다. 

검사 후 노규식은 “시공간 지능이 상위 0.5% 수준이다. 7~8천 명의 데이터가 있는데 이 검사를 이렇게 완벽하고 빠르게 해낸 아이는 지후가 거의 처음이다”라며 지후의 천재성을 인정했다. 동시에 그는 “그런데 언어 지능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 언어 지능은 하위 14% 수준이다”라며 항목별로 큰 격차를 짚었다. 노규식은 “지후의 사회성이나 언어 능력을 종합해 보면, 경미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후의 그림 검사에서는 집도 설계도처럼 그리고, 가족들도 인물이 아닌 사물에 빗대어 표현한 모습이 독특한 세계관을 드러냈다. 특히 지후는 사람을 그릴 때 얼굴을 그리기 어려워 뒷모습만 그려냈다. 자화상을 드러내는 나무 그림에는 지후가 열심히 살고 있긴 하지만 내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 담겼다. 면담에서 지후는 “제가 무관심 경향이 큰 애라 관심이 많아 보이는 ‘척’을 많이 한다. 싸움 안 하려고 일부러 (친구들의) 비위를 맞춰준다”고 고백했다. 아빠 김정태는 VCR을 통해 지후가 사회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한혜진은 “지후가 되게 고단했겠다”라며 안쓰러워했다. 

노규식은 지후가 가장 취약한 암기 방식으로만 공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후의 강점인 시각적 자료로 학습을 추천했다. 또 언어 능력 보강을 위해 ‘역할극’을 추천했다. 김정태 가족은 이미 역할극을 하고 있었지만 노규식은 구체적인 행동 설명, 적합한 대사 지도, 목소리·표정에 이르기까지 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규식은 “두 배로 특별한 아이다. 재능도 있고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잘 보고 도와줘야 한다. 지후의 모든 면을 특별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진단 후 김정태의 아내는 “이제 어떻게 해줘야겠다는 확신이 섰다. 개운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정태도 “아빠가 제일 잘 하는 상황극을 솔루션으로 주셨다. 집 자체를 무대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며 그제야 표정을 풀고 웃어 보였다. 두려워했던 지후도 “결과도 좋았고 문제점도 아주 좋게 설명해 주셔서 장점과 약점이 같이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 채워나갈 부족한 부분도 좋게 받아들였다. 김정태는 그런 아들에게 지후의 최애 애니메이션 피규어를 깜짝 선물로 선사했다. 지후도 아빠에게 첫 손하트를 보내며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6·25 참전 유공자 모임의 부회장직을 맡은 97세 전수경 아버지의 일상도 공개됐다. 전수경 아버지는 ‘94세’ 회장, ‘81세’ 막내 사무국장과 함께 전적지 순례 준비 회의에 나섰다. 전적지 순례는 실제 전장을 방문해 추모와 감사, 역사를 되새기는 보훈 행사였다. ‘원칙주의자’ 회장님은 “총 쏘고 포 쏘는 영상만 봐도 등에 땀이 난다. 넌덜머리가 난다. 다 겪은 걸 왜 가냐”라며 불편해했다. 그러나 ‘자유영혼’ 전수경 아버지는 “그거 잠깐이지 우리가 또 즐겨야 한다”며 해맑은 모습으로 회장님과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전수경 아버지는 점심 대접을 위해 두 사람을 집으로 초대했다. 집을 둘러본 회장은 “나는 이렇게 못 산다”며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물건이 가득한 전수경 아버지의 방에 고개를 저었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을 이어갔다. 전수경 아버지는 특별한 ‘작품’을 준비하겠다며 석쇠에 직화로 꽁치를 굽기 시작했다. 특히 궁중 요리사 출신인 어머니의 비법이 더해져 향긋한 냄새가 퍼지자, 회장님도 “무슨 맛있는 냄새가 이렇게 나”라며 기대했다. 그러나 식사 준비에 1시간이나 걸리자 결국 회장님의 불만이 터졌다. 딸 전수경도 조촐한(?) 상에 당황했고, 회장님은 결국 “대접을 이렇게 해? 이렇게는 안 먹어”라며 비교 체험을 위해 자신의 집으로 손님들을 초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전수경은 평균 95세 트리오를 위해 ‘산양삼’을 디저트로 준비했고, 아버지에게는 자신과의 커플 조끼도 깜짝 선물로 건넸다. 전수경 아버지는 “조금 미안하긴 한데 한 번 입어봐야지”라며 패션쇼를 펼쳤고, 아버지와 상극인 회장님도 “젊은 노인네다. 이거 입으면 나보다 동생으로 보여서 나보고 형님이라고 해야 한다”며 칭찬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이에 전수경은 “회장님도 인기 엄청 많으셨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회장님은 “인기 좋았다. 여자도 많이 따랐다. 여자를 꾀려면 용기가 있어야 한다. 연애는 용기 없으면 못한다”며 ‘왕년의 인기’를 고백했다. 전수경 아버지는 “난 용기 없어도 (여자들이) 슬슬 오던데?”라며 맞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그간 노래를 허락하지 않았던 회장님은 집들이 기념으로 전수경 아버지에게 노래를 권했다. 전수경 아버지는 ‘경상도 아가씨’로 회장, 사무국장, 딸 전수경의 호응을 끌어내며 안방 무대를 마쳤다. 여기에 회장님도 무반주로 노래에 나섰고, 전수경 아버지와 함께 듀엣까지 선보였다. ‘97세’ 전수경 아버지 집들이는 유쾌한 아버지들의 무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마무리됐다.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