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2025 경북 산불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 배우 김유미, 더보이즈 영훈, 스켈레톤 전 국가대표 윤성빈이 리스너로 나서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마로 기록된 2025년 3월의 경북 지역 화재를 조명한다. 당시 붉은 괴물이라 불렸던 거대한 화염은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일대를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서울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산림과 평화로웠던 마을이 모조리 전소됐다.

수많은 주민이 하루아침에 평생을 일궈온 삶의 터전을 잃었고, 사랑하는 반려자나 아이들과 이별하는 뼈아픈 비극을 겪어야만 했다. 오랜 세월 푸르게 우거졌던 숲은 검은 재로 변했고, 아름다웠던 자연경관은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었다. 하늘을 가득 채운 시커먼 재구름은 주변 구역의 햇빛마저 가려버릴 만큼 거대하고 위협적이었다.

9일 방송되는 '꼬꼬무' 에서는 삽시간에 불바다로 변해버린 지옥 같은 그날의 한가운데서 생존을 위해, 그리고 타인을 살리기 위해 땀방울을 흘린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낸다.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캐한 연기가 자욱한 아수라장에서 불기둥이 솟구치는 모습을 목격한 낚시꾼은 "말 그대로 지옥 그 자체였다"라며 끔찍했던 순간을 생생히 증언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세트장에서 지켜본 장성규 역시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압도적인 공포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스스로의 안위를 담보로 위기를 막고자 뛰어든 구급대원과 산불감시원들의 일화는 듣는 이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119 특수대응단 소속 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남긴 "마음 단단히 먹고 각자 식구들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전화를 하라"라는 무전 내용은 죽음마저 각오해야 했던 긴박하고 비장한 당시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대중이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무력함을 느끼면서도, 서로를 돕기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었던 감동적인 찰나 역시 카메라에 잡혔다.

여기에 다른 구역의 불을 끄기 위해 타지로 투입되었던 한 남성의 행적도 시청자를 찾아갔다. 끼니조차 거른 채 하루 종일 뜨거운 열기와 싸우던 그는, 정작 자신의 부모와 자식들이 머물고 있는 고향까지 불씨가 번졌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다. 피붙이들을 피신시키고자 다급히 발길을 돌렸지만 끝내 연락이 끊기고 만 그의 행보에 출연진은 깊은 침묵에 잠겼다.

게스트로 등장한 배우 김유미는 "나였더라도 당장 핏줄이 있는 보금자리로 달려갔을 것"이라며 뜨거운 눈물방울을 흘렸다. 함께 자리한 더 보이즈 영훈 또한 "평생을 울고 싶은 심정으로 살아갈 것만 같다"라며 참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스켈레톤 전 국가대표 윤성빈 역시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남은 자들의 짙은 슬픔에 붉어진 눈시울을 보이며 뼈저리게 공감했다.

2025년 경북 산불의 범인은 부주의로 화재를 낸 50대 성묘객과 60대 과수원 임차인으로 알려졌다. 절망적인 조건 속에서도 우리 주변을 지키고자 기꺼이 숭고한 희생을 택한 숨은 영웅들의 빛나는 발자취는 '꼬꼬무' 본편을 통해 한층 더 깊이 있고 상세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219회 방송시간은 9일 밤 10시 20분이다.

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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