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다. 루이스 디아스(전반 41분)와 해리 케인(후반 1분)이 전·후반에 걸쳐 차례로 득점하며 바이에른이 먼저 두 골을 뽑아냈고, 킬리안 음바페(후반 29분)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레알은 결국 홈에서 역전에 실패했다. 2차전은 오는 16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경기 초반 레알이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전반 17분 아르다 귈레르의 스루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노이어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왼발 슈팅도 노이어가 몸을 던져 틀어막았다. 전반 29분에도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의 슛이 또다시 노이어 정면을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시작 단 20초 만에 충격이 왔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하프라인에서 알바로 카레라스의 볼을 가로챘고, 미카엘 올리스의 연결을 받은 케인이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정확한 측면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꽂아 넣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훈련 중 발목 부상으로 결장이 우려됐던 케인이었으나, 복귀하자마자 시즌 49호 골이자 UCL 통산 11호 골을 기록했다.
레알은 후반 16분 비니시우스가 노이어와의 1대1 상황을 맞이했지만 슈팅이 옆 그물로 빗나갔다. 후반 21분에는 음바페의 예각 슛을 노이어가 또 한 번 손끝으로 막아냈다. 불혹의 나이 40세인 노이어는 이날 총 9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레알의 반격 의지를 철저히 짓밟았다.
그러나 레알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9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낮고 날카로운 크로스에 음바페가 슬라이딩으로 밀어 넣었고, 노이어의 글러브에 맞은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 1-2를 만들었다. 음바페의 이번 시즌 UCL 14번째 골이자, 전 경기 통산 39호 골로 베르나베우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후 레알은 동점을 향해 맹렬히 몰아붙였고 후반 44분 음바페의 원거리 슛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지만, 경기는 1-2로 종료됐다.
왼쪽 측면도 문제였다. 카레라스는 케인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 하프라인에서 볼을 빼앗기며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반면 우측의 알렉산더-아놀드는 음바페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번 시즌 UCL 첫 도움을 기록, 수비 실수를 공격에서 일정 부분 만회했다.
1골 차라는 점은 레알에게 완전히 문이 닫히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바이에른은 2018년 10월 이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골 이상 차로 패한 적이 없으며, UCL에서 홈 2골 차 패배는 2014년 레알에게 0-4로 당한 것이 마지막이다. 다만 바이에른은 원정 1차전에서 이긴 경우 13번 중 12번 본선 진출에 성공한 역사적 우위를 지닌다. 음바페의 만회골이 없었다면 사실상 낙마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는 점도 레알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할 대목이다.
2차전은 16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