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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 뜻 잇는 ‘연극내일 프로젝트’ 개막

정혜진 기자
2026-04-07 15: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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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 뜻 잇는 ‘연극내일 프로젝트’ 개막 

 
대한민국 연극계의 거장 신구·박근형 배우의 뜻이 청년 배우들의 창작 무대로 이어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는 원로 연극인 신구·박근형의 기부로 조성된 ‘연극내일기금’을 바탕으로 추진한 ‘연극내일 프로젝트’의 결실을 오는 4월 24일부터 아르코꿈밭극장 무대에 올린다. 앞서 아르코는 4월 7일 연습 현장 공개와 기자간담회를 열어 청년 배우들의 창작 과정과 프로젝트의 추진 취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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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 뜻 잇는 ‘연극내일 프로젝트’ 개막 


신구·박근형 배우 기부로 ‘연극내일기금’ 조성


이번 프로젝트의 기반이 된 ‘연극내일기금’은 지난해 3월 1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공연을 통해 마련됐다. 해당 공연은 평생을 무대 위에서 살아온 신구·박근형 두 배우의 제안으로 기획됐으며, 신구 배우는 당시 “이 무대가 청년 연극인을 위한 창작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기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티켓 수익 전액과 공연 관계자, 후배 배우들의 자발적인 객석 기부로 조성된 이 기금은 아르코와의 협력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이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창작의 장으로 이어졌다.
 
청년 배우 30인 선발, 창작 전 과정 참여

‘연극내일 프로젝트’는 청년 연극배우들이 훈련부터 창작, 공연 제작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공개모집과 오디션을 통해 1,000명 지원자 가운데 30인의 청년 배우를 선발했으며, 이들은 3편의 창작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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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박근형 뜻 잇는 ‘연극내일 프로젝트’ 개막 

 
신구·박근형 배우, 연습 현장 찾아 청년 배우 격려

4월 7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연습실에서 열린 연습 현장에는 신구·박근형 배우가 직접 방문해 청년 배우들을 격려하고 주요 장면 시연을 지켜봤다.
 
신구 배우는 “오늘 이 자리가 마치 6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감회를 안겨줬다”며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여러분이 이번을 시작으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힘을 보태 이 무대가 내년, 또 그 이후까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형 배우는 “연극은 결국 사람과 관계의 일을 표현하는 예술이며, 그 표현이 정직할 때 비로소 진짜 예술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걸음마를 떼던 배우들이 이제 힘껏 뛰는 모습까지 보게 돼 무척 기쁘다”며 “연극은 움직임의 예술인 만큼, 앞으로도 자신이 품은 생각과 뜻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쳐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근형 배우는 “오는 7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오경택 연출의 <베니스의 상인>을 준비 중이며, 신구 형님과 저도 함께 무대에 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연이 큰 사랑을 받는다면 추가 기부 공연을 통해 이 소중한 뜻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연극내일 프로젝트에 함께 한 청년 배우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도 예정돼 있어, 같은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르코 정병국 위원장은 “두 배우의 뜻이 청년 배우들의 창작과 무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크다”며 “‘연극내일기금’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 취지에 공감하는 연극계 동료들과 단체,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훈구·오세혁 연출, 청년 배우의 창작과 성장 조력

이번 프로젝트에 협력연출로 참여한 강훈구 연출은 “두 선생님과 아르코의 제안으로 충분한 지원 속에 신인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 더욱 뜻깊었다”며 “많은 청년 배우들이 간절히 기회를 찾고 있는 만큼, 이번 작업 역시 그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특별 사회를 맡은 오세혁 연출은 “세 작품 모두 창작극으로 선보인다는 점이 이번 프로젝트의 특별함”이라며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작품으로 새로운 관객을 만나고자 하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여 배우들, ‘연극내일 프로젝트’ 통해 협업과 성장의 의미 전해

이날 현장에는 안승균, 김양균, 류지오 배우도 참여해 지난 4개월간 ‘연극내일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변화와 소감을 전했다.
 
안승균 배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 작업은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서로 질문하고 부딪치며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큰 배움이자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김양균 배우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왜 연극이어야 하는지,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그 과정이 배우로서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류지오 배우는 “같은 꿈을 바라보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뜻깊었다”며 “결국 연극은 사람과 함께 부딪치며 만들어가는 작업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3편의 창작극으로 무대에 오르는 ‘연극내일 프로젝트’

공연은 총 3편의 창작극으로 구성된다. 청춘의 생존과 해방을 그린 ‘탠덤: Tandem’, 권력과 광신이 빚어내는 비극을 다룬 ‘여왕의 탄생’, 고통 속에서도 인간의 연대와 희망을 그린 ‘피르다우스’가 무대에 오른다.
 
‘탠덤: Tandem’의 김남언 연출은 “창작극은 단순한 장면 구성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배우들과 대화하고 감각을 나누며 한 걸음씩 작품을 완성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왕의 탄생’의 이민구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믿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오래 붙들었다”며 “역사와 사회, 창작의 과정 안에서 믿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경계되어야 하는지를 배우들과 함께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르다우스’의 류사라 연출은 “신화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다음 세대의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며 “움직임과 비언어적 표현을 확장하면서, 배우 각자의 에너지가 살아날 수 있는 협업의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

원로 연극인의 뜻에서 출발한 ‘연극내일 프로젝트’는 청년 배우들의 성장 과정을 무대로 선보이는 자리다. 공연은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3월 24일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일반 예매는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으며, 현재 텀블벅 크라우드펀딩 참여자에게는 공연 관람권이 리워드로 제공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 수익 전액은 다시 ‘연극내일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금 조성을 위한 ‘연극내일 걷기 기부 챌린지’도 4월 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대학로 산책을 통해 일상의 걸음을 기부와 연결하는 이번 캠페인의 자세한 내용은 예술나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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