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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주가 5.4% 급락, 1분기 인도량 ‘기대 이하’

서정민 기자
2026-04-03 07: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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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가운데, 테슬라가 1분기 판매 실적 실망으로 홀로 5%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5.42% 급락하며 마감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0.93%), 마이크로소프트(+1.11%), 브로드컴(+0.34%) 등 주요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었다. 전기차 경쟁사인 리비안(+3.08%)과 루시드(+4.18%)가 나란히 급등한 것과도 뚜렷이 엇갈렸다.

테슬라는 이날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이 35만 8023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한 수치지만,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데다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6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0.13% 하락한 4만6504.67에 마쳤다. S&P500(+0.11%)과 나스닥(+0.18%)은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23.87을 기록했다.

시장 전반의 불안이 진정된 상황에서도 테슬라는 자체 악재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한편 사모신용 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도 1분기 두 개 펀드에서 54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환매 요청이 집중되자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한다고 밝히며 1.6%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비은행 금융 부문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국제유가는 WTI 기준 배럴당 111.54달러로 11% 이상 급등,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3일 뉴욕증시는 성금요일을 맞아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