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 속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10원 선을 넘어섰다.
28일 새벽 2시 야간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4.40원 오른 1,51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 정규장에서는 1.9원 상승한 1,508.9원으로 마감한 바 있다. 야간 거래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뉴욕 장에서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60엔을 상향 돌파하면서 원화에도 추가 하락 압력이 전해졌다.
달러 강세는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원유 공급 충격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이것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키면서 달러 선호 심리를 자극하는 구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오르며 100선을 넘었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연 3.582%를 기록했다.
고환율은 항공업계를 직격하고 있다. 항공기 리스료·정비비·유류비 등 주요 원가를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에서 항공유가 전체 원가의 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204.95달러로 1년 새 136% 급등했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로케이·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 등은 국제선 노선 감편 및 운항 중단을 잇달아 공지했고, 티웨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항공기 도입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대한항공이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 계약을 맺으며 지난해 8월 책정한 투자 규모는 50조 원이었지만, 약 7개월 만에 54조 원으로 4조 원이 증가했다. 현재 환율(1,508원대)을 적용하면 5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