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 결과 못지않게 경기장 밖 잡음이 유럽 축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첼시, 2경기 연속 선발명단 유출…“내부 조사 불가피”
더 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1차전에서도 프랑스 언론은 로베르트 산체스 대신 필립 요르겐센이 선발 골키퍼로 나설 것이라고 미리 보도했고, 이 역시 사실이 됐다. 해당 경기서 요르겐센은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팀의 2-5 대패를 막지 못했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은 2차전 후 “선발명단 유출은 중요한 일이 아니다”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텔레그래프는 “구단과 감독 모두 공식적인 내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구단 보안 시스템과 내부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엔소 페르난데스, 2,091억짜리 미래 안갯속…“시즌 끝난 후 지켜볼 것”
첼시는 PSG에 합산 스코어 2-8로 UCL 8강 진출이 좌절됐다. 1차전 2-5 대패에 이어 2차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1차전 요르겐센의 실수, 2차전 마마두 사르의 초반 실책이 연이어 팀의 흐름을 끊었고,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는 두 경기 내내 동료 실책 때마다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1차전 요르겐센을 향해 언성을 높이고, 2차전 사르 실책 직후 고개를 젓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엔소는 입단 이후 공식전 160경기서 28골 28도움을 기록 중이며, 지난 시즌부터 부주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은 리스 제임스의 부상으로 주장 완장까지 찼으나 후반 15분 교체됐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같은 최고 무대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곧 실점으로 이어진다. 두 경기 전체를 보면 PSG가 더 나은 팀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첼시에 온 이후 비슷한 위기를 극복해왔다. 이제 FA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침몰 속 로메로 이탈 위기…‘아틀레티코·레알·바르사’ 3파전
토트넘은 UCL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차전(한국시간 19일)을 앞두고 최악의 분위기다. 1차전서 2-5로 대패해 8강행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팀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둘러싼 이적설까지 불거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로메로에 대해 공개적으로 “그의 성격과 수비 능력, 공을 다루는 기술 모두를 존경한다. 나는 그의 열렬한 팬”이라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실패한 뒤, 올 여름 재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내부 사정도 복잡하다. 스퍼스웹은 부주장 미키 반 더 벤 대신 케빈 단소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 더 벤이 최근 6경기 선발 출전 경기서 모두 패한 반면, 단소는 최근 리버풀 원정에서 수비적 행동 13회·클리어링 9회·헤더 클리어 5회로 1-1 무승부를 이끌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레알, 여름 대수술 예고…카르바할·카마빙가 포함 최대 6명 방출설
UCL에서는 유일한 희망을 찾은 레알 마드리드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이후에도 수뇌부의 리빌딩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빌트와 영국 데일리 메일 등은 레알이 올 여름 최대 6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다비드 알라바를 비롯해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거론됐다. 젊은 선수 중에서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포함됐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은 카마빙가에게 5,000만 유로 이상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 의향을 드러낸 클럽 중 하나로 알려졌다. 백업 측면 수비수 페를란드 멘디와 프란 가르시아 역시 방출 후보에 포함됐다.
사비 알론소, 리버풀행 조건은 “바스토니·워튼·바르콜라 세트”
레알에서 1월 경질된 사비 알론소는 리버풀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급부상했다. 슬롯 감독 체제에서 PL 5위로 주저앉은 리버풀이 알론소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알론소가 감독직 수락의 조건으로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애덤 워튼(크리스털 팰리스), 브래들리 바르콜라(PSG) 세 선수의 영입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론소는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 210경기를 소화하며 UCL 등 굵직한 우승을 경험한 바 있어 ‘귀환’ 시나리오에 현지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맨유, 7,000억 루이스 홀 영입전 참전…바르사·플릭은 ‘행복 선언’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레프트백 루이스 홀(22)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닷컴은 “홀 영입에는 최소 7,000만 파운드(약 1,388억 원)가 필요하며, 이 금액으로도 뉴캐슬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계약이 2029년까지 남아 있는 데다 맨시티·아스널·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경쟁팀과 라이프치히·도르트문트·라리가 상위권 팀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영입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밝은 소식도 있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UCL 2차전(뉴캐슬, 1차전 1-1 무승부)을 앞두고 재계약 질문에 “바르셀로나가 내 마지막 직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 가족은 다른 구단으로 옮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시즌 라리가·코파 델 레이·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플릭 감독의 재계약은 라포르타 회장 재신임 이후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