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집값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가격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5분부터 2시간 20분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민주당 초선 의원 32명과 만찬을 가졌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 초선 초청 만찬으로, 민주당 전체 초선 67명 중 나머지 절반이 참석했다. 홍익표 정무수석과 강유정 대변인, 조정식 정무특별보좌관, 정을호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핵심 참모진도 배석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압박 기조와 맞닿아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와 고가 비거주 1주택자 등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66% 올랐다. 작년 12월 0.80%, 올해 1월 0.91%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가 2월 들어 0.25%포인트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하락 매물이 출현하고 매도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서는 상승 거래가 지속되는 혼조세”라고 설명했다.
집값 외에 이 대통령은 이날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거듭 당부했다.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타오르는 열망, 변화에 대한 열망을 받아안아 세상이 유용하고 안정적으로 개혁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겸손·진중·치밀하게 행동해서 세상을 잘 바꾸자”고 했다. 이어 “야당일 때보다 훨씬 더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고 공부도 하고 국민도 많이 만나야 한다. 더 치밀하게 정책을 잘 세우자”고 초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공소청·중수청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이나 호르무즈해협 파병, 추가경정예산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 입에서 ‘검찰’이란 표현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엑스(X·옛 트위터)에 검찰개혁 관련 글을 올려 사전에 입장을 정리한 상태였다.
만찬 메뉴로는 차돌 능이버섯 냉채, 궁중 보양탕, 명란 생선 완자전, 와규 꽃등심 구이, 뿌리채소밥, 아욱국, 제주 당근 타르트 등이 제공됐다. 이 대통령은 만찬 말미에 “힘을 합쳐서 잘해봅시다”라고 초선 의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