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정월대보름인 3월 3일 밤, 개기월식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2026년 정월대보름인 3월 3일 밤, 전국에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펼쳐진다. 개기월식이 절정에 이르는 시간대에는 육안으로도 평소보다 훨씬 어두워진 붉은 달을 확인할 수 있다. 개기월식의 태양, 지구, 달이 순서대로 일직선에 놓이면서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천문 현상을 말한다.

개기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일 때 발생한다. 달이 태양 빛을 받아 빛나는 천체인 만큼, 지구 뒤편으로 들어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면 어둡게 보이는 원리다. 달의 공전 궤도는 지구의 공전 궤도면과 약 5도 기울어져 있어 매달 보름달이 뜰 때마다 월식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두 궤도가 만나는 지점 근처를 달이 통과할 때만 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개기월식 때 달이 붉게 보이는 '블러드문' 현상은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나타난다. 태양 빛이 지구 대기를 지날 때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대부분 산란되고, 파장이 긴 붉은빛 계열의 빛이 굴절되어 달 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달이 붉게 보인다.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어두운 붉은색을 띤다. 달에 도달하는 태양빛 가운데 파장이 긴 붉은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해 굴절되면서 달 표면을 희미하게 비추기 때문이다. 그 결과 흔히 ‘블러드문’으로 불리는 붉은 보름달이 형성된다. 월식의 색깔은 당시 대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황사나 미세먼지, 화산재 농도가 높을수록 더 짙고 어두운 색을 띠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월식을 보려면 전방이 트인 동쪽 하늘을 바라보면 된다.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시각에는 달이 이미 동쪽 하늘로 떠오른 상태라 건물과 산에 가려지지 않는 장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천문연구원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이 없어도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지만, 스마트폰 삼각대를 이용해 타임랩스 촬영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날씨가 변수로 꼽힌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3일 저녁 전국에 구름이 많은 지역이 적지 않아, 구름 사이로 간헐적으로 드러나는 달을 오랜 시간 주시해야 개기 구간을 온전히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기월식은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호주, 태평양,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지역에 따라 달이 떠 있는 시간과 고도, 월식의 진행 각도는 조금씩 다르다. 일부 천문 동호회와 과학관은 온라인 생중계와 해설 방송을 준비해, 흐린 지역 주민도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월식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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