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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엔딩에 故 이선균 등장

서정민 기자
2026-02-28 07: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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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엔딩에 故 이선균 등장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누적 700만 앞둔 ‘왕과 사는 남자’ 엔딩 크레딧에 故 이선균 이름 등장…추모 의미 담겼나

누적 관객수 7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엔딩 크레딧에 고(故) 이선균의 이름이 등장해 뭉클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왕과 사는 남자’ 엔딩 크레딧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제작진은 다음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 아래 류승완 감독, 가수 싸이, 배우 정웅인·김희선·양준모·강필석, 박지훈 팬카페 등 다양한 이름과 함께 ‘이선균’이라는 이름이 포함돼 있다.

해당 이름이 고 이선균을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해 영화 제작진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생전 이선균과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잘 알려진 만큼, 고인을 향한 각별한 추모의 뜻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깊다. 장항준 감독과 이선균은 2014년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각각 각색자와 주연 배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tvN 여행 예능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 함께 출연하며 돈독한 우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고, 장 감독의 유튜브 채널 ‘넌 감독이었어’에 이선균이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장 감독이 영화 ‘리바운드’ 홍보를 위해 출연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이선균이 깜짝 동반 출연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고 이선균은 2023년 12월 27일 향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마약 투약 혐의로 세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으며,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사망 이후 장항준 감독은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절친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네티즌들은 “장항준 감독이 친구를 이런 방식으로 기억했다는 게 더 슬프고 아름답다”, “엔딩 크레딧에서 이름을 발견한 순간 눈물이 났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7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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