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빗 해킹·트럼프 관세 폭탄… 비트코인 6만5천 달러 붕괴 위기

2026년 2월 24일 새벽, 가상자산 시장이 겹악재의 포화 속에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소 해킹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관세 15% 부과 계획을 전격 발표하며 위험 자산 전반에 투매가 쏟아졌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1로 곤두박질치며, 2월 초 급락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알트코인 시장의 이더리움(ETH)은 3.1% 하락한 1,892.12달러로 1,900달러 지지선마저 붕괴됐다. 쿠코인(KuCoin)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시가총액이 2,256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 세계 자산 순위 89위로 추락, 독일 산업 대기업 지멘스(Siemens)에 역전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크립토랭크(CryptoRank)는 "ETH가 1,900달러를 하회한 이후 1,850달러가 1차 지지선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이마저 무너지면 1,780달러, 1,740달러까지 추가 하락 경로가 열린다"고 경고했다. 솔라나(SOL)는 4.9% 급락한 79.37달러, 리플(XRP)은 1.7% 하락한 1.37달러, 바이낸스 코인(BNB)은 2.1% 내린 603.3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발생한 바이빗 해킹 사태의 여진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탈취된 자금 중 최소 1억 6천만 달러가 첫 48시간 내에 세탁됐다"며 "북한 해커 집단의 거대한 자금 세탁 압력이 이더리움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연준(Fed)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트럼프 발 관세 충격이 동시에 가해지며 투심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피보 크립토는 "달러 인덱스(DXY)가 97.5를 돌파하며 강달러 기조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강달러 환경에서는 위험 자산 자체의 매력도가 크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 4천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하면 6만 달러 재테스트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야후 파이낸스는 "비트코인이 이 추세로 흘러간다면 5개월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