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백사장3’ 프랑스 돼지껍데기

서정민 기자
2026-02-18 07:59:33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백사장3’ 프랑스 돼지껍데기 (사진=tvN)


17일 방송된 tvN ‘세계 밥장사 도전기: 백사장3’(이하 ‘백사장3’)에서는 ‘미식의 수도’로 불리는 프랑스 리옹에서 백종원이 이끄는 한판고깃집의 2일 차 영업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백종원을 중심으로 권유리(소녀시대 유리), 이장우, 윤시윤, 존박이 함께 등장해 매출 상승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앞서 공개된 개업 첫날 매출은 798유로(약 129만~136만 원)였다. 이탈리아 시즌1 첫날 122유로, 스페인 시즌2 첫날 389유로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수치로, 멤버들은 처음엔 환호했다. 그러나 경쟁 가게들의 성적표가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식었다.

같은 거리의 L식당은 2,900유로(약 471만 원), B식당은 무려 4,674유로(약 760만 원)를 기록해 연매출로 환산하면 약 27억 원, 한판고깃집의 약 5.8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양옆 수제 버거집도 1,750유로, 이탈리안 식당도 850유로를 기록해 결국 백종원의 가게가 거리 전체 매출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사장3’의 이번 시즌 목표는 연매출 10억 원. 첫날 매출은 목표 대비 고작 6% 수준으로, 남은 7일 동안 하루 평균 약 2,067만 원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 빠듯한 상황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백종원은 2일 차 목표를 ‘같은 메뉴로 매출 더 벌기’로 설정하고, 기존 메뉴는 유지한 채 3가지 사이드 메뉴를 추가 투입했다.

첫 번째는 ‘돼지껍데기’였다. 백종원은 이를 ‘미스터리 메뉴’로 명명해 5유로에 판매하되, 정체를 맞히면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 형식으로 운영했다. 현지 정육점 직원들이 “프랑스에서는 돼지껍데기를 단독 요리로 먹지 않는다”고 설명할 만큼 낯선 식재료였기에 무료로 공수할 수 있었다. 콩가루, 초장과 함께 내놓은 돼지껍데기를 맛본 손님들은 “맛이 이상하다”, “젤라틴 같다”, “내 입맛엔 별로다”라는 반응을 쏟아냈지만, 미스터리 메뉴의 정체를 맞히기 위해 너도나도 도전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 손님이 “챗GPT에 물어보자”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답을 맞힌 테이블은 단 두 곳에 그쳤다. 이장우는 “갑자기 리옹에 돼지껍데기 붐이 오는 것 아니냐”며 K-돼지껍데기의 미래를 유쾌하게 전망했다.

두 번째 사이드 메뉴는 ‘고추장 삼겹살’이었다. 백종원은 “이건 매워, 이건 시키지 마라고 하면 오히려 꼭 시킬 것 같다. ‘이건 죽음이야’라고 하면 반드시 도전하지 않나”라며 역발상 마케팅 전략을 꺼내 들었다. 고추장 2주걱에 맛술, 물엿, 파프리카 가루, 한국산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완성한 양념장은 한국인도 혀를 내두를 만한 비주얼이었다. 실제로 처음 주문한 손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너무 맵다”고 평했지만, 또 다른 손님들은 “맵지만 맛있다”며 중독성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사이드 메뉴인 ‘화전’이었다. 화전은 전날 매출 증대 회의에서 권유리가 “만들기 쉽고 한국적인 디저트”라며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주문이 들어오자 유리는 직접 화전을 빚어 손님들에게 선보였다.
예쁘게 완성된 화전을 사진으로 남긴 손님들이 한 입 맛본 뒤 “엄청 맛있다”, “대박이다”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자신감을 얻은 유리는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도 적극적으로 화전을 권하며 서빙에 나섰고, 달달하고 쫀득한 한국식 꽃전병은 프랑스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효자 메뉴로 자리 잡았다.

사이드 메뉴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한판고깃집은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개업 첫날 백종원 가게와 불과 53유로 차이였던 옆 수제 버거집 사장은 심각한 표정으로 한판고깃집을 바라봤다. 결국 옆 가게 사장과 직원들까지 메뉴판을 달라고 요청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백종원은 “상관없다. 이웃끼리 뭐”라며 너그러운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사이드 메뉴들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담당하며 실질적인 매출 기여를 했다. 1일 차 최하위라는 굴욕을 씻어내기 위한 백종원의 ‘3종 사이드 메뉴’ 전략이 서서히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다음 주 예고 편에서는 ‘치즈 닭갈비’ 메뉴 출시 이후 매출 추락과 장사 중단을 선언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사장3’는 매주 월요일 밤 tvN에서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