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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비트코인 시세 전망…중동 리스크

서정민 기자
2026-02-05 06: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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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비트코인 시세 전망…중동 리스크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급락하며 7만3000달러선 방어에 나섰다. 

5일 시황을 보면 비트코인(BTC)은 73,403.3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4% 상승했지만, 전일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밀리며 하락세가 뚜렷하다. 장중 한때 7만2138달러까지 밀리며 7만300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1.21% 내린 2159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5.70% 급락한 712달러, 리플은 2.40% 하락한 1.53달러에 각각 거래되며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급락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촉발됐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회담 개최 장소를 두고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 직전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양측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다른 중동 국가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란이 회담 장소를 오만으로 변경하고 형식도 양자 회담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은 이를 검토했으나 결국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겨냥해 “매우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핵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실제 미군은 최근 이란 드론이 미 항공모함 인근에 접근해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고, 이란 고속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위협했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이같은 소식에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하며 중동 긴장 격화 우려를 반영했다.

한때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대안 자산으로 거론됐던 비트코인이 오히려 위험자산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대신 전통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국채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미 연준 통화정책 전망 변화, 규제 환경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 자금 유출과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이탈도 가격 하락 압력을 키웠다.

4일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5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80% 이상이 롱 포지션이었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비트에서 6646만 달러, 하이퍼리퀴드에서 4770만 달러, 바이낸스에서 3547만 달러가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약 2억 1531만 달러, 이더리움은 2억 728만 달러, 솔라나는 6349만 달러의 청산 규모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되면서 연쇄적인 매도 압력에 노출됐다.

온라인 외환 거래 중개사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고점이 낮아지고 저점이 이어지는 것은 시장에서 ‘반등 시 매도’ 움직임이 우세하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51%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이 조정을 받은 것도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기업 AMD가 17.3% 급락하고 마이크론이 9.6% 하락하는 등 AI 기대감에 급등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시장에서는 7만 달러 선이 핵심 방어선으로 거론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다만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전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규정하고 정부 보유 BTC 규모가 150억 달러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5068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점유율은 58.79%, 이더리움은 10.50%로 나타났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688억 달러로 집계됐고, 파생상품 시장은 전일 대비 15.11% 증가한 1조 5478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서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