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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하는 도적님아’ 김석훈, 비극적 죽음

정혜진 기자
2026-02-02 10: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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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애하는 도적님아’ 김석훈, 비극적 죽음 (제공: KBS2)


배우 김석훈이 KBS2 주말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남지현 분)과 그녀를 쫓던 조선의 대군(문상민 분), 두 남녀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다.

김석훈이 연기하는 홍민직은 홍은조의 부친으로, 대사간으로 재직하던 시절 왕에게 직언을 올렸다가 관직을 박탈당하고 재산을 몰수당하는 아픔을 겪은 인물이다. 이러한 과거는 홍민직이 궐과 권력의 세계를 경계하게 된 배경이 되며, 근엄하면서도 온화한 성품 속에서 원칙과 책임을 중시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이러한 그의 성품은 딸을 향한 남다른 부성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홍민직에게 은조는 노비 출신 어머니의 딸, 이른바 ‘얼녀’로 불리는 존재이지만, 그는 그러한 출신이나 시선을 한 번도 기준 삼지 않는다. 세상의 구분과 평가와는 무관하게, 은조를 자신의 딸로 온전히 품고 지켜내려는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한다.

이전 혼례를 두고 “처음부터 잘못된 혼례였으니 애초에 없었던 혼례”라며 단호히 선을 긋는 것 역시, 신분이나 체면이 아닌 딸의 삶을 먼저 생각한 선택이었다. 도월대군 앞에서도 “은조를 죽음만 있는 궐로 내몰지 않겠다”고 말하는 그의 태도는, 어떤 조건보다도 딸 은조를 우선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주말 방송된 9회에서 홍민직은 조선의 왕 이규(하석진 분)의 화살에 맞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은 극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인물이 맞이한 비극적 순간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향후 전개에 긴 여운을 남겼다.

김석훈은 홍민직 역을 통해 절제된 연기로 인물의 무게를 안정감 있게 쌓아 올렸다. 낮은 톤의 대사와 단단한 태도로 인물의 신념과 책임감을 표현하며, 극 전반에 묵직한 중심을 더했다. 시선과 호흡만으로도 상황을 설득해내는 연기는 홍민직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석훈의 노련한 연기는 홍민직이 지닌 품위와 태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극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홍민직의 죽음이 극에 큰 충격을 남긴 가운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선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향후 전개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매주 주말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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