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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인자 숙청’ 시진핑, 내년 4연임 유력

이현승 기자
2026-01-27 15: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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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사진출처: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몇 년간 최고위직에 측근들을 배치하며 중국공산당과 정부를 틀어쥔 데 이어, 최근 군 2인자까지 부패 조사 대상에 올리면서 군부 장악력까지 강화했다.

시 주석은 내년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4연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반부패를 내세워 권력 기반을 더 공고화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심사·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국방부가 24일 밝혔다.

해방군보는 25일 사설에서 이에 대해 '군대 반부패 투쟁의 승리'라며 장 부주석 등이 부패 혐의임을 시사한 바 있다.

장 부주석의 낙마 배경에 대해서는 핵무기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에 넘겼을 가능성을 비롯해 정치적 파벌 형성, 권한 남용, 인사 비리 및 뇌물 가능성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시 주석이 지난해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부패 혐의로 당과 군에서 제명한 데 이어 서열 2위까지 조사 선상에 올린 만큼, 이는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이 확고하다는 신호로 평가된다.

2022년 제20차 당대회로 구성된 군 최고지도부 중앙군사위 구성원 7명 가운데 시 주석을 포함한 2명만 남게 된 만큼 사실상 와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그만큼 시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은 장성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부패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열렸던 상장(대장) 진급식에는 군 고위직 다수가 불참한 바 있다.

당시 홍콩 성도일보는 "총병력이 200만명인 중국군에 40명가량의 상장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6명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여기에 참석했던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이 낙마한 만큼 상장 숫자가 4명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12∼14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는 참석 대상인 중장·소장 가운데 9명가량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들 역시 부패와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만정치대학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 석좌교수는 연합조보에 군부 숙청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더 많은 장성과 중간 간부들이 낙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타이위안 안전대만학회 이사장은 "이는 권력 안정을 위한 것이자 향후 5∼10년간의 장기 집권을 준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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