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세로 마감했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3.69포인트(0.64%) 오른 49,412.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4.62포인트(0.50%) 상승한 6,950.23, 나스닥종합지수는 100.11포인트(0.43%) 뛴 23,601.36을 기록했다.
미네소타주 이민세관단속국(ICE) 총격 사건으로 시민이 사살되면서 전국적 시위가 확산된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지지율이 38%까지 급락한 가운데, 민주당이 ICE 사건을 문제 삼아 예산안 통과 협조를 거부하면서 30일 마감 시한을 앞둔 셧다운 우려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개장 후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고, 중간선거를 앞둔 의회가 셧다운은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탈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전략가는 “트럼프의 캐나다 100% 관세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특별히 우려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동맹국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관세를 끊임없이 휘두르는 행태는 서서히 우호적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거대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집중됐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가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29일에는 애플이 성적표를 내놓는다.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빅테크 주가는 선취매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과 메타는 2% 이상, 마이크로소프트는 1% 올랐다. 세 회사 모두 최근 몇 달간 주가가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가 더욱 컸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국내 투자 전략가는 “정책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양호한 흐름으로 소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호조를 보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및 기타 생산성 도구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22일 498.83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불확실성 증가와 고점 부담이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도 매도세가 강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MD는 3% 안팎 하락했고, 최근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한 인텔은 5.72% 급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동결 확률을 97.2%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6포인트(0.37%) 오른 16.15를 기록했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