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도관 및 보일러 동파 누수 예방법

전종헌 기자
2026-01-03 00:05:02
기사 이미지
수도관 및 보일러 동파 누수 예방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북극발 한파로 전국에 동파 경계령이 내려졌다.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찾아온 강력한 한파가 전국을 강타했다. 제주 지역에서는 해안가에 눈이 쌓이고 강풍으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기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역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은 수도계량기뿐만 아니라 각 가정의 가스보일러 배관까지 위협하고 있어, 난방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한 사전 관리가 시급한 시점이다.

2025년 12월 25일부터 전국적인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수도권 및 전국 각지에서 동파 사고가 급증했다. 특히 12월 26일은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며 올겨울 첫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되었고, 이날 하루에만 서울에서 38건의 계량기 동파가 보고되었다. 12월 23일까지 누적된 동파 건수가 242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리스마스 전후의 한파가 주요 사고 원인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사 이미지
수도 및 보일러 동파 방지, 누수 증상과 예방 온도 설정

보일러 배관이 얼어붙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증상을 빠르게 포착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첫걸음이다. 가정에서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보일러 동파 증상은 냉수는 정상적으로 나오지만 온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렸을 때 물이 나오지 않는 현상이다. 이는 보일러로 들어가는 직수관이나 데워진 물이 나오는 온수관이 얼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난방이 평소보다 늦게 데워지거나 방바닥의 특정 부분만 차가운 현상, 보일러 본체에서 평소와 다른 굉음이 들리거나 에러 코드가 점멸하는 것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될 대표적인 보일러 동파 증상이다.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를 끄거나 '외출모드'로 온도 설정해두는 습관은 한파 시기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영하 10도 이하의 혹한기에는 제조사마다 기준이 다른 외출모드보다는 확실한 보일러 동파방지 온도 설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외출 시에도 실내 온도를 10도에서 15도 사이로 설정해 보일러가 주기적으로 가동되게 함으로써 배관 내부에 따뜻한 물이 순환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이미지
수도 물틀기, 수전 및 보일러 동파 방지, 대처 방법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한 보일러 동파방지 온도를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온수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 열어 물이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게 해두는 '물틀기', 유동(流動) 조치가 배관 결빙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

최근 보급이 확대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은 일반 보일러와 달리 '응축수 배출 호스'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일러 가동 시 발생하는 물(응축수)을 외부로 배출하는 호스가 추운 날씨에 얼어붙으면, 배출되지 못한 물이 보일러 내부로 역류해 가동이 강제로 중단된다. 호스가 꼬이거나 눌린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외부로 노출된 호스 부위는 단열재인 헌 옷이나 보온 테이프로 감싸두는 것이 안전하다.

기사 이미지
성급한 해결, 배관 해빙이 부르는 2차 피해 주의

이미 배관이 얼었다고 판단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다. 꽁꽁 언 배관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토치 등 화기를 직접 갖다 대면 배관이 팽창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면서 심각한 보일러 동파 누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헤어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이나 60도 미만의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 얼어있는 배관을 감싸고 서서히 녹여야 한다.

만약 해빙 시도 중 배관 연결부에서 물이 새거나 바닥이 젖어드는 보일러 동파 누수 현상이 발견된다면, 즉시 계량기 밸브를 잠그고 전문 설비 업체나 보일러 제조사 고객센터에 수리를 요청해야 아랫집 누수 등 더 큰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기사 이미지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북극발 한파로 전국에 동파 경계령이 내려졌다.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가 지속되면 배관 결빙 위험이 급증하므로, 외출 시에도 난방을 끄지 않고 10~15도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수가 나오지 않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헤어드라이어로 서서히 녹여야 하며, 급격한 가열은 배관 파손과 누수를 부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