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그저 사고였을 뿐’ 골든글로브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송미희 기자
2025-12-09 12:00:12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그저 사고였을 뿐’ 골든글로브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공: 그린나래미디어)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걸작 ‘그저 사고였을 뿐’(It Was Just an Accident)이 12월 8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6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작품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지난 10월 1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이 4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상영 중인 가운데, 2026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그 외에도 최근 ‘그저 사고였을 뿐’은 2026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2025년 전미비평가위원회 국제장편영화상 수상, 2025년  LA비평가협회상 각본상 수상, 2025년 고담 어워즈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진행 중에 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가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현재 이란 체제에 대한 선전 활동 혐의로 궐석재판을 통해 징역 1년, 2년의 출국금지, 정치·사회 단체나 파벌 가입 금지를 선고받은 상태이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판결에 항소하기 위한 필요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오스카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최대한 빠르게 이란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그저 사고였을 뿐] 메인 예고편 ㅣ 10월 1일 전 세계 최초 개봉


‘그저 사고였을 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던 ‘바히드’가 자신을 지옥으로 이끌었던 남자를 어떤 소리로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복수극으로, 제78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선정작으로 공개 이후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최고작”, “자파르 파나히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을 달성한 감독은 영화 역사상 네 명 뿐으로, 현존하는 감독 중엔 자파르 파나히가 유일하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두 번째 수감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된 작품이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7개월간의 수감 생활 동안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그들의 목소리와 기억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단순한 개인적 증언을 넘어 감옥에서 만난 이들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한 남자가 자신을 고문했던 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번에도 공식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비밀리에 ‘그저 사고였을 뿐’ 촬영을 진행했으며, 현장에서 사복 경찰들의 압박을 받는 등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끝내 카메라를 멈추지 않았다. 배우들 역시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도 실명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26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걸작 ‘그저 사고였을 뿐’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송미희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