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그날의 호수’ 박유림이 밝힌 유지완 의문사의 충격적 진실이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지난 8일(월) 방송된 tvN X TVING 단편 드라마 큐레이션 ‘그날의 호수’에서 성연(박유림 분)은 좋은 선생님이 되길 꿈꿨지만, 호수(유지완 분)만 편애한다는 다른 학부모의 건의와 선천적 지병을 앓는 호수를 걱정해 매일 당부 전화를 걸어오는 할머니 문정(차미경 분)으로 인해 교사로서의 역할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성연은 호수 의문사에 대해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 호수가 혼자 달리기를 하다 쓰려졌다는 진술에 성연은 혼란에 휩싸였고 “사고랑 사건은 염연히 달라. 모 선생한테 치명적일 수 있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의문을 품은 채 그날의 진실을 추적했다. 이후 성연은 호수 의문사의 1순위 용의자로 꼽은 학생 재우(김예겸 분)를 찾아갔지만, 재우는 오히려 “전 아무 잘못 없어요. 선생님 지금 저한테 이러시는 거 그냥 제 탓하고 싶으신 거 아니에요?”라며 반박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속 “심장약을 안 가져왔다며 점심시간에 집에 다녀오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라는 경비원의 진술은 의문을 더했다.
그러던 중 원석(이천무 분)으로부터 “호수가 맨날 손에 쥐고 있던 구슬이 문제였어요. 무서웠어요. 재우도, 선생님도, 경찰도 전부 다.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호수한테 너무 미안해요”라며 그날 있었던 달리기 내기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됐다. 호수가 “나 뛸 수 있어. 난 그냥 달려보려고.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 신경 쓰지 마. 내가 쓰러지든 말든 그냥 내버려둬”라며 재우에게 달리기 내기를 먼저 제안했다는 것. 이후 재우는 성연에게 호수의 유품인 구슬을 건네며 “저도 제가 나쁜 짓 했다는 거 알아요. 제 잘못이 없다고도 생각 안 해요. 그런데 그날 있었던 일 전부 제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해요”라면서 “그런데요 선생님, 이호수 걔 웃고 있었어요. 분명히”라고 말해 성연을 더욱 심란하게 했다.
이후 성연은 호수의 유품을 전달하기 위해 할머니 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과 만나며 마침내 그날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해 몰입감을 높였다. 사건 당일 호수는 평소처럼 점심시간을 빌려 할머니 대신 거동이 불가능한 삼촌을 돌보기 위해 집에 갔는데, 호수가 온 줄 몰랐던 아버지가 할머니 문정에게 “수술 보험금보다 사망 보험금이 더 클 텐데”라며 다투던 대화를 엿듣게 된 것. 이후 학교로 돌아온 호수는 성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재우에게 달리기 내기를 제안, 스스로 삶을 등지는 등 호수의 의문사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는 진실이 밝혀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말로는 저 때문이라고 저 때문에 아이가 죽었다 했지만 실은 제 탓이 아니란 걸 확인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남의 죄책감을 빌려서 내 죄를 벗으려고”라는 눈물의 고백처럼 성연이 그토록 그날의 진실을 뒤쫓은 이유가 자신은 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려 한 것은 아니었는지 깊은 회의를 느끼는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며칠 뒤 성연은 장례식장에서 호수 할머니를 목격했다는 이야기에 호수의 집으로 달려갔고, 사랑하는 이들을 앞세워 보낸 슬픔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할머니를 붙잡았다. 특히 문정은 “선생님, 어쩌면 전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겠지. 아닐 거야 하고 수도 없이 빌었죠. 모든 게 제 잘못입니다. 그날의 진실을 외면하고 덮으려고 했으니까요”라며 편지로 그날의 진실에 대한 내밀한 고백과 죄책감의 무게를 조심스레 토로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오펜(O'PEN)’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편성,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창작자와 산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CJ ENM의 신인 창작자 발굴, 육성 프로젝트다.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라는 CJ의 경영 철학에서 출범했다. 2017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257명의 작가와 103명의 작곡가를 배출했으며, 국내외 주요 영화제에서 17개 작품이 21개의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tvN과 TVING이 동시에 선보이는 ‘단편 드라마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자에게 단 한 편으로 꽉 찬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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