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연예계가 유례없는 의혹과 논란으로 신음하고 있다. 충무로의 대표 배우 조진웅, 예능계의 대들보 박나래와 조세호가 각각 충격적인 의혹에 휩싸이며 연말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단순한 구설수를 넘어 은퇴 선언과 활동 중단으로 이어지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사태의 충격이 가장 큰 것은 배우 조진웅이다. 지난 8일 디스패치 등 주요 매체는 조진웅의 과거 소년범 이력을 보도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교 시절 심각한 수준의 범죄 행위에 가담해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에서는 '강도상해' 및 성범죄 연루 의혹까지 제기하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한편, 배우 조진웅(49)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과거 폭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10년대 한 영화 회식 자리에서 신인 배우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얼음통을 던지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이외에도 동료 배우와 매니저들을 폭행했다는 추가 의혹이 터져 나왔다.
영화감독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4년 조진웅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그는 "차량 이동 중 이유 없이 주먹으로 맞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조진웅은 사과하지 않았으며 매니저만 무릎을 꿇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조진웅이 같은 날 밤 다른 젊은 배우에게 얼음을 붓고 폭행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최근 보도된 의혹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8일 "조진웅이 이미 은퇴를 선언한 상태라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추가 해명을 피했다. 조진웅 측이 침묵을 지키는 상황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증언들이 이어지며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하 조진웅 입장문
먼저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합니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방송인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의 잇따른 '갑질 폭로'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전 매니저 A씨 등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대리 처방' 의혹과 회삿돈을 전 남자친구에게 지급했다는 횡령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형사 사건으로 비화되었다.
박나래 측은 "매니저들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며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반박하며 이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모친이 매니저들에게 합의금을 송금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반응은 싸늘해졌다. 결국 박나래는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하 박나래 입장문
안녕하세요. 개그우먼 박나래입니다.
지난 11월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분이 갑작스레 퇴사를 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 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국민 호감' 이미지로 사랑받던 조세호 역시 조직폭력배 연루설이라는 치명적인 의혹에 직면했다. 한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세호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조직폭력배 핵심 인물과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왔으며, 해당 조직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를 홍보해주고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즉각 "지인과의 단순한 친분일 뿐, 범죄 조직과의 연루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폭로자 측에서 추가 증거 공개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조세호 측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아직 공식적인 하차나 활동 중단은 없으나,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스케줄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들에 방송가는 침통한 분위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주요 수상 후보와 진행자들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연말 행사의 정상적인 진행조차 불투명해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하 조세호 소속사 입장문
안녕하세요. A2Z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아티스트 조세호 씨와 관련하여 2025년 12월 4일자 ‘조세호, 불법 자금 세탁 의혹 조직폭력배와 연관설’ 보도 및 관련 후속 보도에 대해 당사의 공식입장을 밝힙니다.
이번 보도의 제보자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을 통해 최 씨와 조세호 씨의 친분을 언급하며 ’조세호 씨가 최 씨의 행위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A씨 개인의 추측에 불과하며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에 더해 A씨는 ‘조세호 씨가 최 씨로부터 금품이나 고가의 선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A씨 개인의 추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사실과 무관함을 분명히 밝힙니다.
A2Z엔터테인먼트는 A씨에 대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행위에 관하여 형사, 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아울러, 당사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거짓주장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해 위축되지 않도록 근거 없는 비방, 악의적 게시물 작성, 허위사실과 루머에 대한 무분별한 유포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에 의거하여 엄중히 법적 대응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