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진웅, 은퇴 선언

전종헌 기자
2025-12-06 21: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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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은퇴 선언

과거 '소년범' 이력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우 조진웅이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6일 오후, 조진웅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불거진 과거 범죄 의혹에 대한 책임을지고 연예계를 떠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한 연예 매체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 등 강력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진웅 측은 지난 5일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성폭행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하루 만에 은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조진웅은 입장문에서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제 지난 과오에 대해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은퇴 선언으로 인해 차기작으로 예정되었던 드라마 '시그널2' 등 방송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미 촬영이 진행 중이거나 공개를 앞둔 작품들은 주연 배우의 불명예 퇴진으로 인해 편성이 불투명해지거나 재촬영이 불가피한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한편, 조진웅은 부산 출신으로 연극 무대를 거쳐 영화 '범죄와의 전쟁', '끝까지 간다', 드라마 '시그널' 등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20여 년의 연기 인생을 불명예스럽게 마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