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9월 PCE 2.8%↑…12월 금리 인하↑

박지혜 기자
2025-12-06 07:44:28

9월 PCE 2.8% 상승에도 뉴욕증시 강세…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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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PCE 2.8%↑…12월 금리 인하↑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이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진 영향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05포인트(0.22%) 오른 4만795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28포인트(0.19%) 상승한 6870.40에, 나스닥종합지수는 72.99포인트(0.31%) 오른 2만3578.13에 장을 닫았다.

주간 기준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S&P500은 0.4%, 나스닥은 0.9%, 다우는 0.6% 올랐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됐던 9월 PCE 물가지수에 쏠렸다. PCE 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 시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2024년 3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지만 시장 예상치와 정확히 일치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근원 PCE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2.9%)를 소폭 하회했다.

9월 명목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명목 개인소득은 0.4% 증가해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물가 지표가 예상 범위 내에서 발표되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7.2%로 반영했다. 이는 일주일 전(86.4%)보다 소폭 높아진 수치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시장은 최근 노동시장 약화 조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연준도 물가보다 고용에 더 초점을 두고 있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 둔화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의 지표는 연준이 몇 차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것을 정당화하기에 충분하다”며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이것이 랠리를 연장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부사장도 “이번 물가 지표는 확고해진 금리 인하 전망을 더욱 굳히는 결과”라며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내년 초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스는 11.89달러(1.80%) 상승한 673.42달러로 마감했고, 알파벳은 3.70달러(1.16%) 뛴 322.09달러로 지난달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323.28달러에 근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48% 오른 483.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는 미국 상원에서 H200 반도체의 대중 수출 금지 논의가 전해지면서 0.97달러(0.53%) 하락한 182.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도 1.92달러(0.68%) 내린 278.78달러로 장을 마쳤다.

팔란티어는 2.16% 상승한 181.76달러, 테슬라는 0.10% 오른 455.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를 720억 달러(약 106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2.89% 하락했다. 반면 WBD는 6.28% 급등했다. 인수 거래는 12~18개월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울타 뷰티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12.65% 급등했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14달러로 시장 예상치 4.64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도 28억6000만 달러로 예상치 27억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세일즈포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 수요 증가에 힘입어 5.30% 오르며 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리게티컴퓨팅(-6.49%), 디웨이브(-6.02%), 아이온Q(-3.78%) 등이 큰 폭 하락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95%), 정보기술(0.45%), 필수소비재(0.4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틸리티(-0.98%), 에너지(-0.43%), 헬스케어(-0.41%)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78.87포인트(1.09%) 상승한 7294.84에 장을 닫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73% 하락한 15.35를 기록하며 시장의 안정적인 심리를 반영했다.

국제 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상승했다.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82% 오른 배럴당 60.16달러를 기록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