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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감격의 첫 오스카 ‘공로상’ 수상

윤이현 기자
2025-11-19 13: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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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감격의 첫 오스카 ‘공로상’ 수상 (출처: 오스카 공식 유튜브 캡처)

할리우드 탑배우 톰 크루즈가 1981년 데뷔 이래 44년만에 커리어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대표 시상식 아카데미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던 그간의 설움을 타파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톰 크루즈는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에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았다. 이름이 호명된 후에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메인 테마곡이 울려퍼져 시상식 안을 꽉 채웠다.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건네줄 때까지 동료 영화인들은 2분간의 기립박수로 그를 예우했다. 영화 ‘쥬디’(가제)를 이냐리투 감독과 협업해 만들고 있는 톰 크루즈는 그와의 작업이 ‘특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소감을 전했는데 “영화를 만드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는 일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라고 전하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는 나를 전 세계로 데려가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만들며 무엇보다 우리가 얼마나 닮아 있는지 보여준다”라며 “극장 안에서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을 품는다. 그게 바로 영화라는 예술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약속하며, “물론 더 이상 뼈가 부러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여 동료들과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동안 톰 크루즈는 영화 ‘7월 4일생’(1989년), ‘제리 맥과이어’(1997년), ‘매그놀리아’(2000년)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세 번 오르고, 2023년에는 직접 제작한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에는 빈번하게 실패했다. 

한편 이날 시상자로 나선 이냐리투 감독은 “톰 크루즈는 단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곧 영화 그 자체”라면서 “이것이 그의 첫 오스카상일지 모르겠으나, 마지막 상은 아닐 것”이라며 극찬했다.

톰 크루즈가 무대를 떠날 때까지 끊임없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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