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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전주 닭볶음탕

최지윤 기자
2025-11-13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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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닭을 재우는 최면술사가 있다?
2. 고향 친구들이 품앗이로 지은 집
3. 화끈한 불맛! 솥뚜껑 닭볶음탕
4. 동해 바다에 말뚝 장어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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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위대한 일터 솥뚜껑 닭볶음탕, 장어 구이, 물회, 회덮밥(오늘엔) MBC

[YOU,별난 이야기] 닭을 재우는 최면술사가 있다?

경상북도 봉화군의 한 마을에는 ‘닭을 잠재우는 남자’로 불리는 특별한 인물이 있다. 바로 닭 최면술사 성장원(55) 씨다. 그는 닭을 품에 안고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아이스 블루”라는 주문을 외운다. 그러면 잠시 전까지만 해도 꼬꼬댁 거리던 닭이 눈을 감고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어떤 닭이든 마법처럼 스르르 잠들어버린다. 주변에서 북소리가 울리고, 아이들이 떠들어도 닭은 꿈나라에서 깨어날 줄을 모른다. 그가 닭에게 최면을 걸어 완전히 안정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성장원 씨는 “닭뿐 아니라 비둘기, 오리 같은 조류들도 다 내 손에서는 잠이 든다”고 말한다.

그런데 닭 최면술사의 본업은 놀랍게도 ‘경찰관’이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사건 현장을 누비며 수많은 참혹한 장면을 마주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어느 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을 위로할 방법을 찾다가 ‘최면’이라는 심리치유 기법을 배우게 됐다고 한다. 그 후 그는 닭에게 최면을 걸며 집중력과 심리의 원리를 터득했다. 앞으로는 이 기술을 통해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안정과 웃음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범한 닭에게 잠의 주문을 거는 특별한 남자, 성장원 씨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촌집 전성시대] 고향 친구들이 품앗이로 지은 집

전주의 구도심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골목이 있다. 그 사이로 50년 넘은 상가주택을 멋지게 고쳐 세컨 하우스로 만든 주인장이 살고 있다. 인테리어를 전공한 김경오(47) 씨는 “일로서 꾸민 공간이 아닌, 내 취향이 온전히 담긴 집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두 번째 집 만들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벽은 금이 가 있었고, 배관은 노후했으며, 구조도 비효율적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었다. 바로 오랜 친구들이다.

김경오 씨와 그의 친구들은 서로의 집을 품앗이하듯 고쳐주는 관계였다.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들답게 리모델링은 그들에게 노동이 아니라 놀이였다. 함께 웃고 떠들며 고친 집은 무려 3년 만에 완성됐다. 그는 기존의 어두운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과감하게 구조를 바꿨다. 2층 공간의 절반을 허물어 층고를 높였고, 천장 일부를 유리로 만들어 집 안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거실 마루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면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곳곳에 돌 조각과 석상을 배치해 예술적 감각을 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오래된 상가주택이 이렇게 감각적인 공간으로 변신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친구들과 함께 만든 그 집에는 우정과 추억이 가득 담겨 있었다.


[위대한 일터] 화끈한 불맛! 솥뚜껑 닭볶음탕

전라북도 전주시의 한 골목 안에는 요즘 입소문으로 손님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 있다. 이곳의 간판 메뉴는 ‘참나무 솥뚜껑 닭볶음탕’이다. 주인장 김근배(40) 씨는 토종닭을 직접 손질해 참나무 불에 올린다. 불길이 솥뚜껑을 달구면, 진한 불맛이 고스란히 닭에 배어든다. 여기에 각종 채소와 비법 양념이 어우러져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반찬으로 나오는 묵무침과 채소튀김도 인기라 손님들은 늘 한 상 가득 음식을 즐긴다.

하지만 오늘의 ‘맛집 사장님’이 되기까지 김근배 씨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식당을 처음 열었을 때, 개업 이틀째 되는 날 매출이 0원이었단다. 가게를 접을까 고민하며 좌절하던 시절, 부인은 생계를 위해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며 김 씨는 미안함과 책임감에 눈물을 삼켰다고 했다. 그때부터 오기를 품고 불 앞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닭볶음탕 연구에 몰두했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지금의 ‘참나무 솥뚜껑 닭볶음탕’이다. 그의 정성과 불맛이 어우러져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땀과 눈물이 담긴 진짜 맛, 김근배 씨의 위대한 일터를 통해 전해졌다.


[지금이 제철이다] 동해 바다에 말뚝 장어가 떴다!

강원도 강릉시 사천항의 늦가을 바다에는 찬 해류가 밀려오며 살이 오른 제철 손님이 나타났다. 바로 ‘말뚝 장어’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은 시기다. 장어는 낮에는 바다 바닥의 모래 속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그래서 어민들은 바다 밑으로 길게 낚싯줄을 내리는 ‘주낙’ 방식으로 장어를 잡는다.

선장 김광식(49) 씨가 줄을 걷어 올릴 때마다 커다란 장어가 힘차게 몸부림친다. 그중엔 길이가 1m를 넘는 대형 장어도 많다. 힘이 워낙 세서 두 손으로 잡아도 버거울 정도다. 이렇게 잡아 올린 신선한 장어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이곳에서는 또 다른 별미와 함께 즐긴다. 김광식 씨의 아내 이윤수(51) 씨가 직접 만든 ‘참가자미 물회’가 그것이다. 숙성시킨 육수에 뼈째 썬 참가자미를 넣고 과일 육수의 새콤한 맛을 더해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낸다. 여기에 상추, 김가루, 초장, 들기름을 넣어 비벼낸 회덮밥은 씹을수록 감칠맛이 돌았다. 마지막으로 해풍에 이틀 이상 말린 장어를 구워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진미가 완성된다. 강릉의 겨울 바다에서 만나는 ‘말뚝 장어’의 제철 맛이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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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위대한 일터 솥뚜껑 닭볶음탕, 장어 구이, 물회, 회덮밥(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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