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4일 화요일 오전 8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위를 예고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과 관련 법안 제정을 요구하며 11월 4일 제6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행동에 나선다. 이번 시위는 2001년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처음 시작되었던 서울역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 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정부와 국회의 응답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9월 29일에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남영역 등에서 '제64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였다. 당시 전장연 활동가들의 열차 승하차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지연되어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남영역에서는 하행선 열차가 약 17분간 지연 출발했고, 용산역에서도 추가적인 운행 차질이 발생했다.
전장연은 "예산 없이 권리 없다"는 구호를 중심으로 장애인 권리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예산 편성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국의 장애인 정책 관련 재정 지출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예산 상한선에 묶여 있는 장애인 권리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역사는 2001년 1월 오이도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리프트 추락 참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참사를 계기로 '오이도역 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같은 해 2월 6일 서울역에서 첫 결의대회가 열렸다. 전장연은 법 제정 이후 24년이 지났지만 장애인의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전장연은 제22대 국회를 향해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한 2026년도 예산안 증액과 함께, 현재 국회에 상정된 주요 장애인 권리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요구 법안에는 장애인권리보장법,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장애인자립생활권리보장법 등이 포함된다. 전장연은 지난 10월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진행했으며, 추석 연휴 기간부터 서울역 대합실에서 농성을 이어오며 시민들에게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제정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해 왔다.
전장연의 제6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는 서울역에서 2025년 11월 4일 화요일 오전 8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