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민성욱이 마지막까지 폭발했다.
민성욱은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전직 살인청부업자 ‘윤동희’ 역을 맡아, 무너지는 믿음과 잔혹한 운명을 끝까지 붙잡은 인물을 완성했다.
감옥에서 이허준을 다시 마주한 윤동희는 주저 없이 칼을 들었다. 자신을 조종해온 ‘선생님’을 향해 망설임 없이 나아간 그는 피로 관계를 끝내며 비참한 결말을 맞았다. 복종으로 시작된 인연을 스스로 끊어낸 그의 선택은 절망과 해방이 공존하는 마지막이었다.
민성욱은 변화 폭이 큰 인물을 한 호흡으로 이끌며 극의 중심을 견고하게 붙들었다. 감정의 폭발보다 인물의 내적 균열에 집중해 서서히 무너지는 인간의 단면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대사보다 눈빛과 호흡, 짧은 정적을 활용한 연기는 윤동희의 불안과 분노, 체념을 생생하게 드러내며 인물의 마지막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또한 그는 장면마다 감정의 강약을 세밀하게 조율해, 무거운 서사를 과장 없이 이끌었다. 감정의 흐름을 계산하기보다 순간의 감각으로 대응하며, 극이 가진 긴장과 리듬을 끝까지 유지했다. 그의 균형감 있는 연기는 ‘신사장 프로젝트’ 후반부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한석규와 대립각을 형성하며 최대 빌런으로서 드라마 전체의 서사를 관통, 비중 있는 캐릭터로 자신의 인지도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신사장 프로젝트’를 통해 민성욱은 악역의 틀을 넘어 서사를 이끄는 축으로 자리 잡았다. 후반부를 끝까지 지탱하며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붙든 그는 배우로서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신사장 프로젝트’를 완주하며 폭넓은 역할 해석과 구축 능력을 보여준 민성욱. 그의 다음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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