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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추억' 최종회 결말은?

장아름 기자
2025-10-19 07: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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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추억’ 최종회 결말은? JTBC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영혼의 단짝이었던 김다미와 신예은의 우정이 시험대에 올랐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속 김다미와 신예은이 쌓아온 우정에 깊은 균열이 발생했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목전에 두었다. 여기에 복수심에 불타는 박지환이 신예은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폭발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전국 6.7%, 수도권 6.3%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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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백번의 추억’ 최종회,  엇갈린 운명

지난 18일 방송된 ‘백번의 추억’ 11회에서는 서종희(신예은)가 단짝 친구 고영례(김다미)와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한재필(허남준)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을 직접 목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세상 누구보다 두 사람을 아끼고 좋아했던 서종희였기에, 함께 기뻐해 줄 수 없는 복잡한 질투심이 더욱 아프게 마음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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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백번의 추억’ 최종회, 미스코리아 무대에서 마주한 두 친구

그 사이, 영례는 미쉘 원장(우미화)으로부터 미스코리아 출전을 제안받았다. 인위적이 아닌 내추럴하고 신선한 영례의 마스크가 지난 20년간 숱하게 미스코리아를 배출해낸 원장의 촉을 발동시킨 것. 진이 되면 받게 될 장학금에 망설이던 영례는 엄마(이정은)의 응원에 결심을 굳혔다. 영례를 키우며 “하지 말라”는 말만 수없이 했던 게 가슴에 콕 박혔던 엄마는 이번엔 제대로 밀어주겠다고 딸을 북돋았다. 한편, 고영식(전성우)을 통해 영례의 소식을 전해들은 종희 역시, 오랜 꿈을 위해 미스코리아 출전을 결심하고 수양엄마 미숙(서재희)을 설득했다.

영례와 종희는 오랜만에 서울지역 예선 등록 현장에서 마주쳤다. 영례는 예상치 못한 친구의 등장에 놀랐고, 무엇보다 재필과 사귀게 된 사실을 말하지 못한 게 맘에 걸렸다. 하지만 종희는 이미 눈치 챘다는 듯, 축하를 건네며 웃어넘겼다. 대학 진학의 꿈이 영례의 출전 이유라는 것도 납득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페어플레이하자면서도, “이번엔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종희의 눈빛엔 영례를 넘어서고 싶은 의지가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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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백번의 추억’ 우정과 경쟁 사이, 깊어지는 감정의 골

나란히 서울 후보로 본선에 진출, 합숙에 들어간 영례와 종희는 운명처럼 또다시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청아운수 기숙사 3번방 시절과는 달리, 이제 두 사람 사이엔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이 뒤섞였다. 우정상 가산점을 목표로 반장까지 자청하는 등 적극적인 종희는 완벽한 안무 숙지와 태도로 주목받았고, 영례는 몸치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홀로 연습을 이어갔다.

두 친구가 치열하게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운명의 장난처럼 서종희의 친오빠 서종남(정재광)과 과거 청아운수 노무과장이었던 노상식(박지환)이 일용직 인력시장에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서로가 동일한 인물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연히 TV 속 미스코리아 대회 소식에서 서종희를 발견한 두 사람은 서종희에게 든든한 ‘뒷배’가 존재함을 직감했고, 결국 회장님인 미숙을 찾아갔다. 하지만 미숙은 서종희가 살인미수 전과자라는 사실을 언론에 흘리겠다는 노상식의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수양딸의 지울 수 없는 어두운 과거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미숙은 서종희의 뺨을 거세게 내리치며, 어떤 수를 써서라도 진이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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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백번의 추억’ 무너진 우정, 눈물의 고백과 마지막 위기

이 모든 최악의 순간을 고영례가 목격했다. 앞서 합숙소 앞에서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고영례와 한재필의 모습을 지켜본 서종희는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도 비교되는 삶에 극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 게다가 고영례가 왜 서종희답지 않게 비굴하게 사느냐며 자신의 속을 흔들자, 결국 7년간 억눌러왔던 모든 감정을 터뜨렸다.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던 청아운수를 떠나야 했던 이유, 마음에도 없는 말로 좋아했던 한재필에게 이별을 고해야 했던 이유 모두가 고영례에게 비수처럼 꽂혔다. 질투와 원망, 외로움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서종희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비로소 서종희의 희생을 깨달은 고영례 역시 미안함과 슬픔에 함께 무너졌다. 이 장면은 ‘백번의 추억’의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폭풍 같은 밤이 지나고 미스코리아 전야제가 열린 날, 피할 수 없는 경쟁 무대에 오른 고영례와 서종희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무사히 마치는가 싶었지만, 퇴장하던 서종희의 시선이 객석 한가운데에 멈춰 섰다. 그곳에는 7년 전 자신의 과거를 모두 쥐고 있는 노상식이 있었다. 마치 저승사자처럼 자신을 차갑게 노려보는 노상식의 눈빛에 서종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이 절체절명의 위기가 고영례와 서종희를 어떤 운명으로 이끌지, ‘백번의 추억’ 최종회를 앞두고 두 친구의 마지막 우정 서사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다.

‘백번의 추억’ 최종회는 오늘(19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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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영혼의 단짝이었던 김다미와 신예은의 우정이 시험대에 올랐다. 두 친구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 그려져 오늘 밤 방송될 최종회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