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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묵은지찜 맛집

최지윤 기자
2025-10-15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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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현모양처의 이중생활은 노란 원피스?!
2. 내 마음속 찜~ 세월의 맛, 할매식당 묵은지찜
3. 은퇴 후 남편이 옆집, 뒷집까지 산 사연은?
4. 토종 미꾸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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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할매식당 (오늘엔) MBC

1. [화제 후] 현모양처의 이중생활은 노란 원피스?!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에서 ‘노란 원피스’라 하면 모두가 떠올리는 한 여인이 있다. 누적 조회수 33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그녀, 바로 평범한 주부 구희아(38) 씨였다. 샛노란 원피스를 입고 무대 위에 등장한 그녀는 처음엔 수줍은 미소를 지었지만, 음악이 시작되자 순식간에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했다. 그 열정적인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고, 그녀의 이름은 단번에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 9년 동안 한 남자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희아 씨는 그동안 ‘구희아’라는 이름보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불리는 것이 더 익숙했다고 말했다. 남편과 아이들을 챙기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녀에게 ‘노란 원피스’는 또 다른 자아를 깨우는 상징이 됐다. 결혼 전 극단 배우로 활동했던 그녀는 무대에 대한 열정을 잠시 접어두었지만, 노래자랑 무대에 오르며 다시 한번 꿈을 펼칠 수 있었다고 한다.

산후우울증과 타지 생활의 외로움을 겪던 시절, 우연히 참가한 노래자랑 무대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이후 각종 행사에서 흥과 끼를 마음껏 표출하며 군산의 ‘노란 원피스 가수’로 불리게 됐다. 남편은 직접 매니저를 자처하며 아내의 공연을 돕고, 세 아이들은 엄마의 무대를 자랑스러워했다. 가정과 무대, 두 세계를 오가며 살아가는 구희아 씨의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꿈을 놓지 않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2. [할매식당] 내 마음속 찜~ 세월의 맛, 묵은지찜

수원의 오래된 골목 안, 묵은 냄비 뚜껑을 열자 퍼지는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는 식당이 있다. 김재옥(62), 김성재(69)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은 오랜 세월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대표 메뉴는 바로 ‘묵은지찜’이다. 이 집의 김치는 매번 1,000포기씩 국내산 배추로 담그며, 1년 이상 숙성해 깊고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그렇게 잘 익은 묵은지를 골라 세 시간 동안 푹 삶아 내면 깊은 감칠맛이 살아난다.

이곳의 비법은 따로 육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묵은지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맛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양념장에는 고춧가루, 마늘, 후추와 함께 놀랍게도 오렌지 주스가 들어간다. 은근한 단맛이 감칠맛을 끌어올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중독적인 맛을 완성한다. 잘 익은 묵은지를 밥 위에 올려 찢어 먹으면 공깃밥 추가는 필수다.

하지만 이 식당의 숨은 별미는 ‘던질탕’이다. 이름부터 생소한 이 메뉴는 민물새우 매운탕을 뜻한다. 민물새우, 무, 대파, 애호박을 넣고 고추장, 마늘, 부침가루를 풀어 만든 반죽을 휙휙 던져 넣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칼칼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으로, 추운 계절에 먹으면 몸속까지 따뜻해진다. 오랜 세월의 손맛이 담긴 <할매식당>의 묵은지찜과 던질탕은 세대와 나이를 넘어 사랑받는 국민 밥상 메뉴다.


3. [가족이 뭐길래] 은퇴 후 남편이 옆집, 뒷집까지 산 사연은?

충남 서천의 조용한 마을. 이곳에는 취미 하나로 세 채의 집을 소유하게 된 남자가 있다. 바로 오순근 씨다. 은퇴 후 돌, 나무, 바둑알 등을 활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어느새 작품이 넘쳐나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옆집과 뒷집까지 사버렸다.

그의 집 안팎은 작은 예술 갤러리를 방불케 한다. 마당 가득 늘어선 나무지팡이와 돌조각, 바둑알로 만든 모자이크 작품까지,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빛을 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남편의 열정은 아내 김미숙 씨에게는 고민거리다. 작품이 늘어날수록 집안은 좁아지고, 마당은 창고로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편의 취미에는 가슴 아픈 이유가 숨겨져 있었다. 4년 전, 아내가 유방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으면서 순근 씨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 병실 앞에서 아내를 기다리며 그는 삶의 허무함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때부터 잡념을 잊기 위해 작품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의 ‘세 집 살림’으로 이어졌다. 작품을 만드는 동안에만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는 그는 여전히 손에서 못을 놓지 않는다.

아내는 “집이 아니라 공방이 됐다”고 투덜대지만, 그런 남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사랑과 걱정이 뒤섞인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4. [대한민국 1프로] 토종 미꾸리를 아시나요?

경기도 양평의 한 양식장에서는 가을철이 되면 분주해진다. 바로 토종 미꾸리를 부화시키고 키우는 조규만 씨의 일터다. 그가 기르는 ‘토종 미꾸리’는 수입산 미꾸라지와는 다르게 배가 황금빛을 띠며 꼬리지느러미 모양에서도 구별된다.

조 씨는 30년간 무역업에 종사하다가 동생의 건강 악화를 계기로 미꾸리 양식을 시작했다. 인공수정 기술을 익히고, 미생물이 풍부한 발효 소똥을 치어의 먹이로 사용하며 자연 친화적인 양식 환경을 만들었다. 또, 아로니아·귀뚜라미·동애등에 분말을 섞은 ‘맞춤 이유식’을 직접 개발해 치어 생존율을 10%대에서 50%까지 끌어올렸다.

그의 노력은 각종 상으로 이어졌다. 해양수산부 표창과 경기도 농어민 대상 수산 부문 수상까지 거머쥐며, 경기도 유일의 ‘미꾸리 종자 생산 허가증’을 취득했다. 그는 현재 하천 방류 사업에도 참여하며 건강한 생태 복원에 앞장서고 있다.

조규만 씨에게 미꾸리는 단순한 양식 대상이 아니라 인생의 동반자였다. 동생의 병을 계기로 시작된 일이 평생의 사명으로 바뀌었고, 그는 매일 새벽 수조 앞에서 미꾸리의 움직임을 살피며 또 다른 꿈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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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할매식당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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