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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결방* 화덕 피자, 소금빵

김민주 기자
2025-10-13 18:40:02
SBS ‘생활의 달인’이 1003회를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달인들을 소개하며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안긴다. 20일 밤 방송되는 ‘생활의 달인’에서는 국내 단 한 명뿐인 피자 마스터 셰프가 선보이는 환상의 나폴리 피자부터, 37년 경력으로 끊어진 추억까지 복원하는 반지 수리 장인, 그리고 손안에서 마법 같은 기술을 펼치는 카드 셔플 달인까지 다채로운 장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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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나폴리 화덕 피자 달인, 반지 수리•디자인 달인, 밀죽(풀탕종) 소금빵•식빵 달인, 카드 셔플 달인

SBS '생활의 달인'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중계로 인해 결방한다.

13일 SBS 편성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5분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생중계된다. 이에 따라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던 '생활의 달인'은 한 주 쉬어가게 됐다.

'생활의 달인'1003회는 다음 주인 오는 20일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나폴리 화덕 피자 달인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ㅍ’ 레스토랑은 국내 유일의 피자 마스터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달인은 지난 6월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학교에서 엄격한 마스터 클래스 과정을 모두 통과하고 피자 마스터 셰프 자격을 획득한 실력자다. 그의 피자는 반죽에서부터 근본적인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인 밀가루 반죽 방식이 아닌, 액체 상태의 반죽과 고슬고슬한 가루 형태의 반죽을 각각 따로 발효시킨 후 하나로 합치는 고난도의 간접 반죽 방식을 사용한다. 이 과정을 통해 완성된 도우는 월등히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식사 후에도 속이 편안하여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다. 현대적이면서도 정통의 맛을 잃지 않은 이탈리아 피자의 진수를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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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나폴리 화덕 피자 달인, 반지 수리•디자인 달인, 밀죽(풀탕종) 소금빵•식빵 달인, 카드 셔플 달인

반지 수리•디자인 달인

무려 3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오직 반지 수리와 디자인에만 몰두해 온 이재철 달인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포기한 반지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의 명성을 듣고 전국 각지의 주얼리 업체와 손님들이 끊어진 반지, 망가진 보석을 들고 찾아온다. 달인의 손을 거치면 절단과 접합, 정교한 레이저 땜 작업으로 반지는 원래의 형태를 되찾는다.

깊게 찍히고 패인 부분은 동일한 재질의 금속으로 완벽하게 메워 채우고, 수차례의 사포질과 광택 작업을 통해 본래의 디자인과 빛을 되살려낸다. 심지어 기존의 디자인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 사이즈를 크게 늘리는 고난도 작업까지 완벽하게 수행한다. 단순한 수리를 넘어 소중한 추억이 깃든 기념 반지를 새것처럼 돌려주는 이재철 달인의 경이로운 기술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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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달인' 나폴리 화덕 피자 달인, 반지 수리•디자인 달인, 밀죽(풀탕종) 소금빵•식빵 달인, 카드 셔플 달인

밀죽(풀탕종) 소금빵•식빵 달인

서울의 한 골목길에 자리한 ‘ㅂ’ 빵집은 독특한 방식으로 만든 빵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에서는 밀가루와 쌀가루를 섞고 전통 방식으로 오랜 시간 숙성한 반죽에 적절한 염도를 더해 ‘밀죽 소금빵’과 ‘밀죽 식빵’을 만든다. 밀죽, 즉 풀탕종 방식으로 만든 반죽은 오랜 숙성 시간을 거치면서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놀라울 정도로 촉촉하고 무게감 있는 질감을 갖게 된다.

대표 메뉴인 소금빵은 적절한 짠맛이 더해져 빵 자체의 고소함이 한층 더 살아나고, 밀죽 식빵은 부드러운 단면과 입안에서 균일하게 퍼지는 결 덕분에 담백한 맛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매일 아침 갓 구워져 나오는 빵의 향기가 동네 전체를 감싸게 만드는 달인의 빵집을 찾아간다.

카드 셔플 달인

테이블 위 카드를 집어 드는 순간, 손이 저절로 움직이며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나부성 달인이 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시절 우연히 카드 기술의 매력에 빠진 후, 카드만 손에 쥐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두해왔다. 카드 한 장 한 장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의 묘기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동년배 카디스트리(Cardistry) 아티스트 중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한다. 쉼 없는 연습으로 다져진 그의 기술은 이제 습관처럼 손에서 카드가 멈추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 카드를 다루는 것을 넘어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나부성 달인의 현란한 손기술을 만나본다.

나폴리 화덕 피자 달인, 반지 수리- 디자인 달인, 밀죽(풀탕종) 소금빵- 식빵 달인, 카드 셔플 달인의 이야기는 10월 20일 월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