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5일 밤 11시, EBS1에서 추석 특선 영화 '국가대표'가 방송된다.

영화의 배경은 1996년 전라북도 무주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전직 어린이 스키 강사 방 코치(성동일)는 급하게 선수 모집에 나선다. 친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입양인 출신 밥(하정우), 클럽 웨이터 흥철(김동욱),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쓴 재복(최재환), 할머니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칠구(김지석)와 봉구(이재응) 형제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오합지졸들이 모여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결성된다. 제대로 된 훈련장 하나 없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은 방 코치의 독특한 훈련 방식을 따라가며 불가능한 도전을 시작한다.
'국가대표'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공이 컸다. 주연을 맡은 하정우는 미국 입양아 출신 스키점프 선수 차헌태(밥) 역을 맡아, 까칠하지만 속정 깊은 에이스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정우는 이 작품을 통해 흥행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배우 성동일은 선수들을 다그치면서도 속으로는 누구보다 아끼는 인간미 넘치는 방 코치 역을 맡아 영화의 감동과 웃음을 책임졌다. 김동욱, 김지석, 최재환, 이재응 등 국가대표 선수로 분한 배우들 역시 실제 스키점프 선수 못지않은 훈련을 소화하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배우들의 끈끈한 호흡은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영화 '국가대표'는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성공 공식을 따르면서도, 김용화 감독 특유의 유머와 감동적인 서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통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각자의 상처를 보듬고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준다. 특히, 안개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점프하는 마지막 올림픽 장면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OST 'Butterfly' 역시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국가대표'는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도전의 가치와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