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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태풍 마트모 예상경로· 22호‘할롱’은?

김진아 기자
2025-10-04 13:48:31
2025 태풍 마트모 예상경로· 22호‘할롱’은?=2025년 태풍 21호 마트모가 지난 2일 발생, 예상경로를 유지하며 필리핀 루손섬을 거쳐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를 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2호 태풍 할롱 발생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기상청:태풍 21호 마트모와 태풍감시 구름 영상




2025년 태풍 21호 마트모가 필리핀 루손섬을 거쳐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를 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2호 태풍 할롱 발생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국 태풍예보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태풍 상당수가 중국 남부 및 동남아시아로 가는 북서진 경로를 밟은 것과 달리 22호 태풍 할롱은 한반도에 가까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하는 모델도 있다.

22호 태풍 할롱은 중국 남부 및 동남아시아가 아닌 동북아시아로 올 가능성을 여러 기상모델이 가리키고 있고, 이에 우리나라 역시 간접 영향 가능성부터 연안 내지는 육지에 상륙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할롱(Halong)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베트남이 제출한 이름으로, 우리 국민들도 익히 아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를 가리킨다.

2025년 서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태풍 21개 중 10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태풍 영향 없는 여름철을 보냈고, 10월에도 '태풍‘ 없는 가을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올해 6월부터 10월 현재까지 깜깜무소식이던 '영향 태풍'이 추석 연휴 후반에 등장할 수 있단 가능성이 나왔다.

8일(수)을 전후로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이 둘로 갈라지면서 수온이 높아 뜨거운 열대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겠다.

아직 열대저기압이 만들어지지 않은 데다 주 후반의 상황인 만큼, 다음 주 중반 이후의 날씨 변동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기상청은 다음 주의 경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열대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날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부근해상의 가을 바다가 워낙 뜨겁고 태풍들이 연달아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가을철에 열대 폭풍이 한반도 주변으로 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해수면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수증기 증발이 보다 원활하여 특히 대기 하층에 높은 습윤정지 에너지가 쌓이면서 불안정도가 커지게 된다.ⓒ기상청:우리나라 부근해상 온도 현황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10월에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바 있다.

만약 가을철까지도 영향 태풍이 없다면, 올해는 태풍 없는 이례적인 해로 기록된다.

이처럼 태풍이 없는 현상이 여름철을 지나 가을까지 이어졌던 경우는 1951년 이후 1988년과 2009년 단 두 해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도 추가 가을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의 씨앗이 되는 열대요란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열대요란 발달 여부와 경로에 따라 날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통상 연간 20~30개가 발생하는 태풍 중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평균 3.1개. 2025년 들어 1호 태풍 우딥, 2호 태풍 스팟, 3호 태풍 문, 4호 태풍 다나스, 5호 태풍 나리, 6호 태풍 위파, 7호 태풍 프란시스코, 8호 태풍 꼬마이, 9호 태풍 크로사, 10호 태풍 바이루, 11호 태풍 버들, 12호 태풍 링링, 13호 태풍 가지키, 14호 태풍 농파, 15호 태풍 페이파, 16호 태풍 타파, 17호 태풍 미탁, 제18호 태풍 '라가사', 19호 태풍 '너구리'에 이어 20호 태풍 '부알로이(BUALOI)', 21호 태풍 마트모까지 모두 21개의 태풍이 있었지만 10월 현재까지는 단 한 건도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다.

한편,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반도는 매년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장마전선(정체전선)에 따른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태풍은 6월 중순 이후부터 10월까지 여름철 태풍과 가을태풍이 발생한다. 

지난 6월 11일 올해 1호 태풍인 ‘우딥(WUTIP)’은 베트남 다낭 동쪽 580㎞ 해상에서 발생, 중국 남부에서 소멸, 다량의 수증기를 뿜으며 우리나라에 강수량을 크게 늘린 바 있다.

1호 태풍 우딥이 발생하면서 올해는 1951년 이후 역대 다섯번째로 첫 태풍이 늦게 찾아 온 해가 됐다. 2025년은 이례적으로 5월까지 1호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2016년 이후 가장 늦은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 10년간(2015~2024년)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태풍은 연간 최소 17개, 최대 29개의 태풍이 발생한 걸 감안, 늦더라도 이후 몰아쳐 태풍이 동아시아 일대로, 아울러 한반도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024년에는 5월 25일 제1호 태풍 에위니아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는 1991년~202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5.1개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1971년~2000년 평균 발생 개수인 26.7개와 비슷한 수치이다.

특히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 9월에만 가을 태풍 2개가 영향을 줬는데, 그 가운데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는 등 막바지 태풍 피해를 남겼다.

기상청은 올여름 태풍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 즉 2.5개보다 적은 태풍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올해는 온난화 영향이 더해져 태풍 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올해 태풍은 9년 만에 1~5월 태풍 발생이 없었던 해로 기록됐다. 2017~2024년에는 늦어도 5월에는 1호 태풍이 발생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31일까지 태풍 발생 소식이 없었고, 6월 초가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1호 태풍이 발생했다.

2024년의 경우 5월에 2개 태풍(1호 태풍 에위니아, 2호 태풍 말릭시)이 발생했고, 6월에는 태풍 발생이 없었다가, 7월에 2개, 8월에는 무려 6개의 태풍이 발생, 그 가운데 8월 19일 발생한 9호 태풍 종다리 및 8월 22일 발생한 10호 태풍 산산이 잇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해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연평균 3.1개다. 평균적으로 여름철에 약 2개, 가을철에 약 1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 큰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던 가을 태풍으로는 1959년 9월 '사라'(SARA), 2003년 9월 '매미'(MAEMI), 2007년 9월 '나리'(NARI), 2016년 10월 '차바'(CHABA)다.

그중 '매미'는 초속 60m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가을태풍으로 기록됐다.

태풍(typhoon)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열대성 저기압의 통칭, 열대저기압의 한 종류로 열대저기압은 지구의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데, 발생 지역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할 경우 '태풍', 북태평양 동부·북대서양·카리브 해에서 발생할 경우 '허리케인', 벵골 만·인도양 등에서 발생할 경우는 '사이클론'이라 한다. 강도에 따라 열대 요란, 열대 폭풍, 태풍으로 분류되며, 강도는 주로 최대풍속에 의해 결정된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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