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냉장고를 부탁해’ 갤러리가 3일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프로그램 출연을 환영하면서도, 최근 제기된 논란 해소를 위해 촬영 일정 공개를 요청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들은 성명문을 통해 “추석 연휴 특별편성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출연은 국민과의 교감 및 일상 정서의 공유를 도모하는 시도”라며 “프로그램의 생동감과 공감성 제고에 기여하는 메시지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팬들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사안인 만큼,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기 전에 확산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불필요한 오해와 정치적 소모전을 막기 위해, 제작사와 관계기관은 해당 편의 촬영일과 촬영 시간을 명확히 공개하여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촬영 장소 대관 및 경호·교통 협조 등 외부 지원이 있었다면 그 범위와 절차를 투명하게 설명함으로써 국민적 의혹을 조속히 불식시켜 주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는 게스트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요리 대결을 펼치며, 창의적인 요리를 통해 웃음과 위로를 전하는 생활밀착형 예능”이라며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를 강조했다.
성명문은 “팬들은 ‘냉장고를 부탁해’의 선한 영향력을 언제나 응원하며, 앞으로도 건강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UN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밤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상황 보고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며 “추석 연휴가 시작된 오늘도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갖고 명절 연휴 기간에 대비한 국민 안전 관련 시스템 가동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28일 14:44에 올라온 커뮤니티 글과 사진을 보면 JTBC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동원됐다”며 “적어도 그 시간 전후로 ‘냉부해’ 촬영이 이뤄졌음을 추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발한 상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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