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단죄'가 중반을 넘어서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2일 공개된 4회에서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숨 막히는 긴장감이 이어지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극 중 하소민(이주영 분)은 박계순의 부하로 신분을 위장한 채 보이스피싱 조직 ‘일성파’에 잠입했다. 마침내 조직의 수장 마석구(지승현 분)와 마주하게 되지만, 마석구는 하소민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의심을 품고 그녀에게 칼을 겨눴다.
하지만 하소민은 빠른 판단력과 재치 있는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고, 보이스피싱 연기를 완벽히 수행한 뒤 엄마의 목숨 값인 5억 원까지 조직에 바치며 신뢰를 얻었다. 나아가 마석구에게 “합법적인 사업가로 거듭나게 돕겠다”는 제안까지 하며 더욱 깊숙이 조직 내부에 파고들었다.
이런 하소민의 모습에 마석구는, 경계를 풀며 섬뜩한 본색을 드러냈다. “내가 경찰한테 잡히는거 보다 쉬운게 뭔줄 알아? 사람 죽여서 마스코트 만드는 거거든”이라는 소름끼치는 대사와 함께, 자신이 살해한 사람들의 손가락을 수집한 소장품을 공개해 충격을 더했다.
위태로운 줄타기 속에서도 하소민은 일성파 침투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4회 말미 어머니의 지갑에서 하소민의 사진이 담긴 연극표가 발견되며 정체가 들통날 위기를 맞았다.
한편, 〈단죄〉는 보이스피싱과 딥페이크 등 실제 사회에서 점점 더 심각해지는 범죄를 소재로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복수 서사를 조화롭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승현의 강렬한 빌런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는 동시에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고, 이주영은 섬세하고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서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구준회 또한 안정적인 연기와 두터운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3~4회분 메이킹필름도 공개됐다. 극중 분위기와는 또다른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와 촬영이 시작된 뒤 온전히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쉽지 않았을 연변어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이주영의 연변어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있다.
소재의 현실성, 감정의 디테일, 그리고 캐릭터 간 갈등 구조까지 균형 있게 짜인 드라마 〈단죄〉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40분 드라맥스, 밤 9시 30분 웨이브에서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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