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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병사의 비밀’ 옥주현 마리 퀴리 관심도↑

한효주 기자
2025-09-10 1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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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셀럽병사의 비밀’ 옥주현 (제공: KBS 2TV)

배우 옥주현이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마리 퀴리의 일생을 전하며 뮤지컬 ‘마리 퀴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옥주현은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 출연해 과학자 마리 퀴리와 그가 발견한 방사성 원소 라듐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을 맡고 있는 옥주현은 마리 퀴리의 사랑부터 마리 퀴리의 위대하고 위험한 발견, 라듐이 불러온 원인불명의 병, 마리 퀴리를 둘러싼 스캔들 등 라듐과 마리 퀴리에 대한 숨겨진 진실을 전했다.

이날 옥주현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으로 주인공을 소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납으로 봉인된 시신에 대한 이야기로 시선을 집중시킨 옥주현은 그 주인공이 마리 퀴리라고 밝혔고, “우리가 알고 있는 퀴리 부인이다. 제가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작가님의 어린 딸이 ‘엄마, 위인전 주인공 이름이 퀴리 부인이야?’라고 물어봐서 시작된 극”이라며 “그 누구도 그녀의 진짜 풀네임이 뭔지 잘 모른다.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다. 오늘의 소재가 아주 재밌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마리 퀴리의 빛나는 삶이 소개됐다.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자이자 각각 다른 분야에서 두 번이나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수상자인 마리 퀴리는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최초의 여성 교수이자 프랑스 위인들만 안치되는 국립묘지 판테온에 안치된 최초의 여성이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제일 잘 어울리는 마리 퀴리의 인생은 어땠을지 궁금증이 모아졌다.

이후 옥주현은 ‘마리 퀴리의 사랑과 전쟁, 그 서막’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옥주현은 “마리 퀴리의 삶에도 과학 이야기만 있지 않고 로맨스가 있다. 굉장한 멜로가 있다. 전쟁도 실제로 있었다. 매운맛”이라고 운을 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옥주현은 마리 퀴리가 교수의 소개로 피에르 퀴리를 만났던 순간과 이들이 과학밖에 모르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일화를 소개하며 “피에르가 마리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필살기는 신상 논문”이라고 전했다. 또 옥주현은 “피에르는 요즘 말로 ‘프랑스판 관식이’였다. 드라마의 박보검 씨처럼 무조건 직진이었다”며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센스 있는 입담을 드러냈다.

이어 본격적으로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의 실험 이야기가 펼쳐졌다. 험난한 실험을 계속한 부부가 라듐을 발견한 업적을 소개한 옥주현은 뮤지컬 ‘마리 퀴리’ 속 넘버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우라늄보다 방사능이 수백만 배나 높은 라듐이 암 치료에 활용된 이야기와 일상 용품에 널리 퍼졌던 당시 이야기가 전해졌고,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가 공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고 3년 뒤 피에르 퀴리가 마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비극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옥주현은 라듐이 불러온 원인불명의 병을 이야기하며 여성 직공 ‘라듐 걸스’의 일화를 밝혔다. 미국 시계공장에서 라듐에 노출돼 죽음을 맞은 이들의 사연을 비롯 방호 장비 없이 라듐을 직접 만지고 연구했던 마리 퀴리의 이야기가 그려졌고, 마리 퀴리를 둘러싼 스캔들도 언급됐다. 이후 노벨화학상을 받으며 최초로 두 차례 노벨상 수상자가 된 마리 퀴리의 업적과 함께 그녀의 딸 이렌과 사위들 역시 노벨상을 받아 마리 퀴리 가문에 노벨상만 5개라는 사실이 놀라움을 줬다.

두 번째 노벨상을 받고 3년 뒤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마리 퀴리는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로 많은 병사들을 살렸고, 이 현장에는 딸 이렌도 함께 했다. 전쟁이 끝난 뒤 연구에 매진한 마리 퀴리는 이후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았고, 향년 66세에 세상을 떠났다. 오랜 시간 방사능에 노출된 마리 퀴리의 모든 물건들은 납으로 봉인됐지만 반전이 있었다. 마리 퀴리의 뼈에서 라듐이 검출되지 않은 것. 폐경기 이후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처럼 라듐도 빠져나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위대한 발견을 모든 인류를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마리 퀴리의 인생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전한 가운데 옥주현은 “그녀의 이름도 알려졌으면 좋겠다.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라고 강조했다. 옥주현이 ‘셀럽병사의 비밀’을 통해 마리 퀴리의 일생을 흥미롭게 전하며,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마리 퀴리’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 속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이뤄낸 과학자 마리 퀴리의 실제 삶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작품은 신비로운 초록빛을 내뿜는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와, 그 라듐을 이용해 야광 시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여성 직공 ‘라듐 걸스’를 무대 위에서 마주하게 한다. 자신의 위대한 연구가 초래한 비극과 마주하며 고뇌하고 결단하는 마리 퀴리의 모습이 관객에게 뜨거운 전율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2020년 초연한 뮤지컬 ‘마리 퀴리’는 이듬해 열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프로듀서상, 극본상, 작곡상, 연출상 5개 부문에서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마리 퀴리의 고국 폴란드에서 한국 오리지널 팀의 특별 콘서트와 공연 실황 상영회를 열고, 2023년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공리에 라이선스 초연을 개최하며 국경을 뛰어넘어 전 세계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2024년 뮤지컬 ‘마리 퀴리’는 한국 뮤지컬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올려 현지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올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와 새롭게 추가된 무대 세트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라듐’을 발견한 저명한 과학자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에 김소향, 옥주현, 박혜나, 김려원, 거대한 권력과 맞서는 폴란드 출신 라듐시계 공장 직공 ‘안느 코발스카’ 역에 강혜인, 이봄소리, 전민지, 마리의 남편이자 연구 동반자 ‘피에르 퀴리’ 역에 테이, 차윤해, 라듐시계 공장 ‘언다크’ 대표이자 마리의 연구를 지원하는 기업가 ‘루벤 뒤퐁’ 역에 박시원, 강태을 등이 출연하며 전 캐스트가 환상의 조화와 시너지를 발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10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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