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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갯장어 샤부샤부 맛집

최지윤 기자
2025-09-08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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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200번의 칼질로 탄생한 부드러움, 갯장어 샤부샤부
2. 깊은 바다에 사는 바위굴을 잡는 해녀
3. 정열과 낭만의 도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4. 첫차를 운행하는 신입 버스 기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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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1. [식(食)큐멘터리] - 200번의 칼질로 탄생한 부드러움, 갯장어 샤부샤부

맛의 진짜 여정을 따라가기 위해 찾아간 곳은 경기도 광명시였다. 이 지역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 메뉴는 바로 갯장어 샤부샤부였다. 6월부터 9월까지 제철을 맞는 갯장어는 싱싱함과 고소한 풍미로 여름철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왔다. 겉모습만 보면 날카로운 이빨 때문에 거친 인상을 주지만, 실제 맛은 담백하고 부드러워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여름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효능까지 있어 예로부터 보양식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했다.

갯장어 손질 과정은 그 자체로 정성이 가득 담긴 작업이었다. 먼저 배를 갈라 내장과 굵은 뼈를 제거한 후, 잔가시를 끊기 위해 무려 200번의 칼질이 들어간다고 했다. 잔가시가 많아 손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식감이 꺼끌꺼끌해져 제 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거쳐야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이 완성된다. 갯장어와 궁합이 좋은 육수는 장어의 머리와 뼈, 여기에 가시오갈피를 넣고 무려 10시간 이상 푹 끓여내 완성된다. 깊은 국물 맛과 갯장어의 쫄깃한 살이 어우러진 샤부샤부는 여름철 별미로 손꼽힐 만했다. <식(食)큐멘터리>는 그렇게 정성과 시간이 담긴 갯장어 샤부샤부의 세계를 담아냈다.


2. [오늘도 바다로] - 깊은 바다에 사는 바위굴을 잡는 해녀

이번 이야기는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펼쳐졌다. 주인공은 거제에서 활동하는 최연소 해녀 진소희(32세) 씨와 워킹맘 해녀 우정민(39세) 씨였다. 두 사람은 초보 해녀 시절 비슷한 또래로 만났고, 서로 의지하며 물질을 배워 지금은 10년 차 베테랑 해녀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두 해녀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됐다. 그물을 챙기고 해녀복을 준비하며 긴 하루를 열었다.

요즘 두 사람이 집중하는 작업은 거제의 명물인 바위굴 채취였다. 숨을 참고 깊은 바다로 들어가 바위에 붙어 있는 굴을 떼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온몸을 사용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었지만, 해녀로 살아가는 삶을 즐기며 바위굴을 수확하는 재미에 빠져 있다고 했다. 육지로 돌아오면 채취한 바위굴 손질까지 이어졌다. 바위굴은 일반 굴과 달리 깊은 바다에서 자라 여름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 큼직한 크기와 고소한 맛 덕분에 늘 수요가 많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했다.

해녀 생활에만 머무르지 않고, 두 사람은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바로 SNS를 통해 해녀의 일상을 알리며 젊은 세대에게 이 직업의 매력을 전하는 것이었다. 더 많은 이들이 물질에 도전하고, 해녀의 삶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거친 파도와 맞서며 삶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해녀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바다로>에서 큰 울림을 주었다.


3. [지구촌 브이로그] - 정열과 낭만의 도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이번 여행의 무대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였다. 이 도시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단연 탱고였다. 탱고에 매료되어 2022년 이곳으로 건너온 사람, 바로 한국인 윤지연 씨였다. 원래는 한국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지만, 2016년 우연히 접한 탱고 음악의 매력에 빠져 결국 아르헨티나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유럽의 색채가 짙게 드리운 도시였다. 과거 유럽 강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이주해온 이들이 많아 남미 속의 유럽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는 마쇼 광장, 세계에서 가장 넓은 도로 한복판에 세워진 오벨리스크는 도시의 대표적 상징이었다.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또한 이색적이었다. 넓은 땅에서 재배한 진한 맛의 과일들은 풍미가 남달랐고, 아르헨티나 전통 바비큐인 아사도는 남미식 식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요리였다. 밤이 되면 탱고 전용 클럽에서 사람들이 모여 새벽까지 춤을 추며 열정을 불태웠다. 물가가 저렴해 생활하기에도 부담이 적어, 정열과 낭만으로 가득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주는 도시였다. <지구촌 브이로그>는 그렇게 윤지연 씨의 시선으로 담아낸 도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4. [수고했어, 오늘도] - 첫차를 운행하는 신입 버스 기사의 하루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구광역시에서 활동하는 신입 버스 기사 김태호(44세) 씨였다. 그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됐다. 음주 측정과 차량 점검을 마치고, 첫차를 운행하기 위한 준비를 끝내야 했다. 출근길 만원 버스를 운행하며 앞뒤 차량과 배차 간격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했다.

출근길 운전은 쉽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몰라 늘 긴장해야 했고,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며 운전대를 잡아야 했다. 그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벽 운전에는 남다른 즐거움이 있었다고 했다.

작년 겨울 처음 운전대를 잡은 그는 올해 여름을 맞으며 또 다른 어려움도 체감했다고 했다. 바로 무더위였다. 에어컨이 있어도 문이 열리고 닫히는 순간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버스 안으로 밀려 들어와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태호 씨는 늘 승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며 왕복 4시간 거리를 책임졌다. 안전 운행을 지켜내는 것이 신입 기사로서 가장 중요한 소명이라고 했다. <수고했어, 오늘도>는 그렇게 한 사람의 땀과 책임감으로 채워진 하루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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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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