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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의 추억’ 김다미→허남준 엇갈린 시선

한효주 기자
2025-09-08 09: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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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백번의 추억’ 스틸컷 (제공: SLL)

설킨 감정의 미로가 드러난 가운데 새롭게 공개된 스틸컷이 뉴트로 청춘 멜로의 감성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들을 설렘으로 이끌고 있다.

9월 1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다.

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던 그 시절,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공중전화 한 통과 편지 몇 장뿐이었다. ‘백번의 추억’은 그 순수했던 방식을 그대로 소환해 화제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편지가 청춘의 고백을 글로 담아냈다면, 오늘(8일) 공개된 스틸컷은 그 마음이 스며든 순간들을 눈빛과 장면으로 전하며 아련한 짝사랑 서사 풀코스가 펼쳐진다.

#1. 허남준을 향하는 두 소녀의 마음, 김다미와 신예은

청아운수 100번 버스의 모범 안내양 고영례(김다미)와 신입 안내양 서종희(신예은)는 단순한 동료를 넘어 꿈과 일상을 나누는 친구다. 영례가 “넌 내게 하늘이 준 선물이자, 정말 기적 같은 친구야”라며 우정을 고백하고, 종희가 “그럼에도 난 널 너무 사랑해”라는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은 편지는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

그러나 우정과 질투, 사랑과 애틋함이 교차하는 순간, 운명적 인물 한재필(허남준)이 등장하면서 균열이 시작된다. 영례는 재필을 향해 짝사랑의 설렘을 키워가고, 종희는 그런 영례를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에 흔들린다. 세 사람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5일 앞으로 다가온 첫 방송에 궁금증이 쏠린다.

#2. 김다미를 향하는 두 남자의 시선, 김정현과 이원정

하지만 시선 끝이 언제나 영례에게 머물고 있는 두 남자가 있다. 바로 정현(김정현)과 마상철(이원정). 친구 고영식(전성우)의 동생인 그녀를 늘 곁에서 지켜본 정현은 겉으론 능청스러운 농담을 던지지만, 사실은 따뜻한 속마음을 숨긴 채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다. 반면 재필의 친구 상철은 ‘단무지’라는 별명처럼 단순·무식·지멋대로지만, 미팅 자리에서 영례를 보자마자 한눈에 빠져버린다고. 영례의 짝사랑 화살표는 재필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의 시선까지 더해지며 ‘짝사랑 맛집’다운 서사가 완성, 이들 사랑의 향방에 대한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3. 허남준의 편지, 수신인은 누구?!

‘백번의 추억’의 묘미는 재필의 편지에 있다. “보고 있어도 그립고, 또 보고 싶은 너”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그의 글은 달콤하면서도 애틋하다. 하지만 정작 누구에게 전하는 편지인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공개된 영례·재필 투샷은 애틋한 짝사랑의 설렘을, 종희·재필 투샷은 묘한 긴장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해석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드라마 커뮤니티에는 “편지 주인공은 영례일까, 종희일까”라는 추측이 쏟아지고, “편지부터 이미 청춘 멜로 서사 완성”이라는 반응이 등장한 바. 방송 전부터 ‘짝사랑 맛집’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제작진은 “공중전화와 편지 등 그 시절 아날로그 감성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감정선이 극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짝사랑의 순간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번의 추억’은 인생 히트작 메이커 양희승 작가와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으로 오는 9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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