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뉴스토리’는 K-콘텐츠와 한류 열풍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만나 K-컬처의 인기 비결을 분석하고, 한류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한다.
한국을 배경으로 K팝 아이돌이 악귀를 사냥하는 내용을 다룬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을 따라 김밥을 먹거나 춤을 추는 등 패러디가 잇따르고,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는 한국 관광의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케데헌’이 K-콘텐츠의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까지도 따라 하는 ‘한류 4.0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한다.
요즘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코리아 글로우 업(glow up)’이라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한국식 메이크업과 피부·헤어 관리를 받고 예뻐진 모습을 공유하며, 한국 방문 후 달라진 변화를 SNS 등에서 보여주는 콘텐츠다. K-뷰티에 관심이 많다는 리나(우크라이나, 20세)는 두 달 전 자신에게 맞는 색, 퍼스널 컬러를 찾기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았다. K-컬처에 매료돼 벌써 3번째 한국을 방문했다는 리나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도시를 여행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부산이나 제주 등 지방 도시에도 관심을 보이며, 보는 관광을 넘어 한국 문화와 전통을 직접 체험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9명…‘한국에서 살고 싶다’
유튜버 오대용(36세) 씨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K-푸드나 K-문화 등을 체험하게 하고, 그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인 삼겹살이나 김치찌개 등을 맛보게 하거나 피시방에서 게임을 즐기며 음식을 시켜 먹는 경험을 하게 하는데, 이런 평범한 일상 체험에도 외국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대용 씨가 외국인들의 한국 체험 콘텐츠를 만들어 온 게 8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관심 있는 소수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다면, 이제는 전 세계에서 K-콘텐츠를 접한 이들이 ‘힙’한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에 유학 오거나 취업하려는 외국인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은 통계를 집계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K-전성시대’…한류는 지속될 수 있을까?
K-팝부터 K-뷰티, K-드라마, K-푸드까지, 그 어느 때보다 K-컬처가 주목받으며 그야말로 K-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한류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K-컬처 붐이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한국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짚어보았다.
SBS ‘뉴스토리’는 6일(토) 오전 8시에 방송된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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