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갑수가 솔직 담백한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김갑수는 지난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하 '짠한형')의 108화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어 연극 무대 시절부터 현재까지 40여 년에 걸친 배우 인생의 기억을 소환했다. 첫 영화 작품인 '태백산맥'을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김갑수. 그는 영화 개봉 기념 사인회 당시의 일화를 공유했다.
김갑수는 "안성기 선배 있고,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쭉 앉아 있었다. 그런데 내 쪽은 잘 안 온다. 잘 모르니까. 나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제작하신 사장님이 영화 1회 끝나고 나올 때 사인회 한 번 더 하자더라. 또 그 수모를 겪는 줄 알았는데, 영화 끝나고 나오니 사람들이 막 몰려들었다. 글자 틀리고 사인 종이 찢어질 정도였다"며 "그 이후로 영화관에 직접 찾아가 벽에 서 있곤 했다"고 전해 신동엽과 정호철을 폭소케 했다.
김갑수는 번번이 죽음을 맞는 캐릭터를 맡아 작품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경우가 드물다. 그래서 대중에게 '사망 전문 배우', '프로사망러'라는 별칭도 붙었다. 그만큼 이와 관련된 비하인드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외에도 김갑수는 신동엽, 정호철과 술잔을 기울이며 연기에 대한 고민과 철학 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BTS 진을 만나 아미(팬클럽명)가 된 계기 등의 일상 에피소드까지 모두 풀어냈다. 방송 내내 그는 친근한 모습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위트 있는 입담을 더해 프로그램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김갑수는 작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섭렵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tvN '눈물의 여왕'과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통해 또 한 번 관록의 연기를 보여줬다. 현재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김갑수가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을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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