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을 공포로 몰아넣은 수원 자가격리견과 강형욱의 정면 승부가 시작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반려견 솔루션 예능 ‘개와 늑대의 시간’ 4회에는 울타리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날 선 이빨로 가족들을 위협한 백시바견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의 끝없는 공격성과 극심한 감정 기복에 강형욱마저 순간 난색을 표했다.
보호자는 반려견을 두려워했다. 방패 없이는 접근하지 못하거나 마네킹 손에 의존한 스킨십은 이미 무너진 관계를 드러냈다. 수원 자가격리견이 피부염을 앓아도 연고 하나 바르지 못했고, 3주 만의 산책과 1년 반 만의 목욕 등 기본적인 돌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살살만 물면 괜찮다”라며 개스라이팅을 당한 듯 그의 공격성을 합리화했다. 김성주는 “이렇게까지 같이 살아야 해요?”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형욱 할아버지가 와도 어려운 개가 있다”라고 김성주가 말할 만큼 버거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형욱은 물러서지 않았다. 현장 솔루션에서 강형욱이 수원 자가격리견을 제압하자 곧 허둥대며 얌전해졌다. 그 모습을 보며, 강형욱은 상호 교감 대신 무는 것으로만 반응하는 습성을 짚었다. 이어 보호자에게는 울타리를 치우고 반려견과의 관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수원 자가격리견에게 물린 기억 탓에 두려움 속에서 훈육을 멈추고, 통제를 놓아버린 보호자의 태도가 반려견을 늑대로 만들고 있었다. 무너진 관계를 다시 세울 수 있을까. 벼랑 끝에 선 가족은 지금, 변화가 절실한 순간을 맞이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단순한 행동 교정에 그치지 않고, 문제 행동의 근본에 자리한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첫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보호자의 실제 주거지까지 이어지는 총 세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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