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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1945’ 미국 달러 비하인드

박지혜 기자
2025-08-23 08: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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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1945’ 미국 달러 비하인드 (사진: KBS)

KBS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월드 1945’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김서형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달러가 경제 패권이 될 수 있었던 비결과 그 여정을 들려준다. 

24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KBS 1TV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월드 1945(기획 손종호, 책임프로듀서 이기연, 프로듀서 김종석, 연출 정범수 박남용 김도원 김상범)’의 마지막 이야기 ‘3부 왕관의 무게, 달러’에서는 ‘브레턴우즈 체제’에 주목한다. 브레턴우즈 체제는 역사상 최초로 국가와 정부가 모여서 국제 통화와 경제 체제를 합의해 내린 회의의 결과였다. 

당시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는 이 회의에 사활을 걸었고, 60여 명의 대표단을 참석시켰다. 주된 상대는 영국이었다. 영국 협상단에는 경제학의 교과서로 꼽히는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의 저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있었다. 

케인스는 영국 정부의 거물 인사였고, 전쟁이 끝난 뒤에 세계 경제의 축이 되는 중앙은행을 만들어 하나의 국제 화폐 ‘방코르’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그러나 미국 협상단의 해리 덱스터 화이트는 달러가 세계의 기축 통화가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영국과 미국은 전쟁 후 재건을 위해 하나의 축이 되는 은행과 화폐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주인공이 둘이 될 수는 없었기에, 케인스와 화이트 두 사람은 팽팽하게 맞섰다. 케인스는 “화이트의 재건 은행 구상은 미치광이의 작품이거나 악질적인 농담이다”라고 전했고, 화이트 또한 “제 생각에 영국은 끝장났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영국과 미국 대표단 사이에 여러 차례 격렬하고 분노에 찬 언쟁이 오간 가운데, 미국의 달러가 결국 세계 패권이 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는 24일 KBS 1TV에서 방송되는 ‘월드 1945 3부 왕관의 무게, 달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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